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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 다양한 옵션 고려 중…우선 BNB체인 부터" 레온 풍 바이낸스 APAC 헤드 "아시아 시장 비중 커…블록체인 확산 속도 빠르다"

노윤주 기자공개 2022-08-11 11:17:5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9일 08:23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한국을 찾았다. 바이낸스에게 아시아 시장은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다. 가상자산 투자 인구가 많을뿐더러 시장에 새롭게 진입할 수 있는 잠재적 고객도 풍부하다.

아시아에 속한 한국 시장의 중요도는 특히 높다. 한국 원화는 미국 달러, 일본 엔화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상자산 거래에 많이 쓰이는 화폐다. 레온 풍(Leon Foong·사진) 바이낸스 APAC 총책임은 "한국시장에 진출하고픈 마음이 있다"며 "우선 탈중앙화된 'BNB체인'을 통해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진출,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먼저

레온은 한국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이다. 바이낸스 합류 전 쏘카 말레이시아 CEO 역임하면서 수차례 한국을 오가며 현지 기업과 소통했었다. 쏘카, 우버를 거친 모빌리티 업계 전문가인 그는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바이낸스에 합류했다. 그는 "모빌리티 플랫폼은 운송 혁명을 만들었다"며 "블록체인이 경제 혁명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합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레온 풍 바이낸스 APAC 총책임

바이낸스는 공식적으로 한국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해외거래소도 국내서 사업자 인가를 받지 않았다면 '영업'으로 간주되는 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원화 결제, 한국어 지원 등을 모두 중단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시장 진출의 끈을 잡고 있다. 거래소가 아닌 블록체인 기술이 그 끈이다.

레온은 "당분간 한국시장 진출은 BNB체인 중심으로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BNB체인은 바인낸스가 개발한 블록체인 메인넷이다. 현재는 바이낸스에서 독립해 탈중앙화된 조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는 "BNB체인은 누적 거래내역 30억건, 1300개 하위프로젝트(디앱), 100만명의 활성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BNB체인의 파트너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로서의 한국 진출도 고려 중이다.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래온은 "규제 당국과 협업할 수도 있고 운영 중인 거래소를 인수할 수도 있다"며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고 결정이 나면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 시장 기여도 커…동남아 성과 두드러져

아시아 시장의 바이낸스 거래 비중은 매우 큰 편이다. 전 세계 국가 거래량 탑10 국가 중 동남아 국가는 2개다. APAC 지역 전체로 범위를 확장하면 글로벌 탑10 중 4개가 APAC 국가다.

레온은 "아시아 시장의 중산층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는 곧 투자인구의 증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금융시장보다 최소투자금액이 적은 가상자산 시장에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 커뮤니티 확장성 등을 고려했을 때 아시아 시장의 가상자산 확산 잠재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 태국 걸프에너지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했고, 캄보디아 증권거래감독원(SERC)과 MOU를 체결했다. 인도에서는 유명 대학교와 블록체인 교육 협력을 진행 중이다. 레온은 "규제 준수와 교육은 바이낸스가 가장 신경 쓰는 요소"라며 "한국에서도 교육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서도 BNB체인이 멋쟁이사자처럼과 함께 헤커톤을 진행하는 등 교육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약세장에서도 바이낸스 수수료 수입 문제 없어…투자 수익도 안정적

최근 불어닥친 가상자산 한파는 바이낸스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전히 하루 10조원대의 거래량을 기록 중이긴 하나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3분의 1가량 줄어들었다.

지난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과 기업 인수를 진행했던 바이낸스에게 약세장은 부담일 수 있다. 레온은 "바이낸스 거래소는 문제없이 안정적 수수료 수익을 내고 있다"며 "이런 시기일수록 퀄리티 있는 신생 프로젝트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는 투자전문회사인 바이낸스랩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공동설립자인 허이(Heyi)가 바이낸스랩스 총괄로 선임됐다. 레온은 "바이낸스랩스는 바이낸스의 또 다른 기둥"이라며 "투자를 통한 수익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랩스의 누적 투자금액은 75억달러(약 9조8000억원)이다. 원금 대비 수익률(MOIC)는 25배다.

그는 "바이낸스 역시 세계적인 경제 유동성, 인플레이션, 중앙은행 정책 등 거시경제 영향을 벗어나긴 어렵다"며 "약세장에서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죽지 않도록 미래에 투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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