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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보호예수 끝난 '한창바이오텍' 엑시트 구조 짰다 인수 1년만에 매각 결정, 내달 중순 이후 본격화…알짜 '한주케미칼' 100% 자회사 재편입

신상윤 기자공개 2022-08-12 09:21:5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0일 14:48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 상장사 '한창'이 자회사 한창바이오텍을 매각한다. 한창바이오텍을 통해 부동산 분양 및 유통사업에 나섰으나 사업적 시너지가 낮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인수 1년 만에 매각을 결정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한창바이오텍에 넘겼던 알짜 기업 '한주케미칼' 일부 지분도 전부 되찾아올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한창바이오텍'은 경영권 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 최대주주 '한창'은 이달 4일 보유 주식 532만6312주(14.31%) 가운데 325만7632주를 매각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일은 내달 15일이다. 주당 2100원에 거래됐다. 매각을 통해 한창에 유입될 현금은 68억원 상당이다. 매수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창이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지난해 한창바이오텍 경영권 인수 당시 유상증자 과정에서 확보한 수량이 대부분이다. 일부 장내매수 물량이 포함됐다. 이달 초 보호예수가 끝나자마자 해당 수량과 경영권 매각에 나선 것이다. 한창이 지분 전량이 아닌 일부만 매각하는 것도 남은 지분 역시 아직 보호예수 기간이기 때문이다. 이 물량도 다음달 4일이면 보호예수가 끝나는 만큼 매각될 것으로 풀이된다.


한창으로선 한창바이오텍 인수 1년 만에 엑시트 절차를 밟는 것이다. 한창은 지난해 7월 한창바이오텍의 전신인 큐브앤컴퍼니 유상증자 신주 인수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3년 연속 적자 등으로 한계기업이었던 큐브앤컴퍼니를 인수한 한창은 계열사 지유온까지 동원해 전환사채(CB) 등을 통해 18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했다. 알짜 자회사 한주케미칼의 지분도 절반 가까이 떼어내 시너지 창출에 나섰다.

원료의약품 유통사업을 영위했던 한창바이오텍은 당시 몇 차례 손바뀜 과정에서 성장동력을 잃은 상태였다. 한창 자회사로 편입된 한창바이오텍은 부동산 분양 및 음식물 처리기 유통사업을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로써 4년 연속 적자를 면하게 돼 관리종목 편입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다만 올해 1분기 4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정상화 길을 찾기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창의 한창바이오텍 엑시트는 내달 15일을 기점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창바이오텍 주가는 이달 초 2400원이었으나 경영권 매각 결정 후 반등해 지난 9일 기준 5050원으로 올랐다. 최근의 주가 흐름이 계속된다면 한창으로선 아직 처분 계획이 정해지지 않은 잔여 지분을 장내 매도하는 것만으로도 2배 넘는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한창은 알짜 자회사 한주케미칼 지분을 되찾는 계획도 세웠다. 한주케미칼은 가스계 소화설비 전문기업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 289억원, 영업이익 89억원을 기록한 캐시카우다. 올해 상반기 거둔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기록인 31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한창은 100% 자회사였던 한주케미칼 지분 45만6300주(45.5%)를 한창바이오텍에 넘겨 시너지 발굴을 시도했으나 큰 재미는 못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한창은 한창바이오텍을 매각하면서 한주케미칼 지분을 다시 사오기로 했다. 오는 10월 중도금을 포함해 20억원을 납입해 지분을 양도받는 조건이다. 잔금 230억원은 내년 7월 말로 일정을 넉넉히 잡아 자금 운용에 시간을 벌었다.

한창바이오텍의 새 주인은 아직 실체를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달 중순 자본금 100만원으로 설립된 '전흥씨엔씨'가 한창바이오텍 경영권 인수자로 나섰지만 자금 조달 계획은 드러난 바가 없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의 M&A 경우 최종 거래를 앞두고 주체가 변경되는 경우가 많아 납입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전흥씨엔씨는 한창바이오텍의 유상증자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87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내달 15일 예정된 120억원 유상증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자금 조달 계획은 내년 10월과 2024년으로 미뤄둔 상황이다. 이번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한창바이오텍 곳간에 쌓일 자금은 이와 함께 같은 달 두 차례에 걸쳐 발행될 CB 300억원이 전부다.

한창 관계자는 "한창바이오텍 매각은 아직 일정이 진행 중인 만큼 언급할 부분이 많지 않다"며 "인수자 측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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