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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전성시대]이인 인화정공 대표, HSD엔진 투자 ‘승부수’ 결말은⑦M&A로 외형 확대, 투입 자금만 1291억 달해

강용규 기자공개 2022-08-12 07:45:31

[편집자주]

LNG는 석탄 대비 친환경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시대에 이르는 중간 단계 발전연료로서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선박연료로서도 눈앞의 환경규제에 대한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바야흐로 LNG선 전성시대다.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가 LNG선에 집중되면서 조선업 밸류체인에서 LNG 관련 기자재회사들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더벨이 이들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1일 07:53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화정공은 이인 대표이사가 1999년 설립한 선박엔진부품회사로 선박엔진 실린더용 커버와 프레임, 엔진 프레임박스 등을 생산한다. 현대중공업, HSD엔진(옛 두산엔진), STX엔진 등 국내 주요 선박엔진회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선박기자재업계에서 이인 대표는 ‘승부사’로 알려져 있다. 인화정공의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2011년 자동차부품회사 대연정공, 2012년 금속성형기계회사 해동산업, 2013년 금속구조재회사 삼환종합기계공업을 잇따라 인화정공의 자회사로 인수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선박엔진회사 HSD엔진 인수를 통해 또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인화정공의 선박엔진부품과 HSD엔진의 선박엔진사업을 수직계열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의 HSD엔진 투자는 해피엔딩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HSD엔진은 수주잔고가 급증하면서 흑자전환 기대가 커지고 있다.


HSD엔진은 원래 두산중공업의 선박엔진사업 자회사였다. 2018년 매각을 통해 최대주주가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으로 변경되면서 사명도 HSD엔진으로 바뀌었다. 인화정공이 컨소시엄 최대 출자자로 나섰다.

인화정공은 출자 당시 사모펀드 컨소시엄과 HSD엔진 지분 우선매수권 계약도 맺었다. 결국 인화정공은 작년 12월 1002억원을 들여 사모펀드 컨소시엄으로부터 HSD엔진 지분 33.45%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인화정공은 최근 902억원 규모로 진행된 유상증자에도 120% 초과 청약했다. 유상증자로 지분율이 희석돼 3분의 1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유상증자 출자금액은 289억원이다.

HSD엔진 투자를 놓고 선박기자재업계에서는 이 대표가 인화정공을 경영하면서 최대 베팅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연정공, 해동산업, 삼환종합기계공업 등 앞서 이 대표가 추진한 3건의 인수합병은 총 투자금액이 522억원이다. 이에 반해 HSD엔진 지분투자 규모는 과거 합산 투자액의 2배가 넘는다.

유상증자 역시 참여 부담이 적지 않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인화정공의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보유량은 275억원으로 유상증자 출자액에도 못 미친다. 인화정공은 143억원 어치의 단기금융상품과 앞서 5월 산업은행을 상대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확보한 140억원 등으로 출자금을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HSD엔진은 최근 실적 흐름이 좋지 않다. 인화정공과 첫 인연을 맺었던 2018년 35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9년에도 영업손실 219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2020년 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전환했으나 지난해 영업손실 398억원으로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대표의 HSD엔진 투자 ‘승부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우세하다. 국내 조선업이 수주 호황기에 들어서면서 HSD엔진의 수주잔고 역시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HSD엔진은 지난해 9436억원 어치의 선박엔진을 수주했다. 전년 대비 75.8% 급증한 수치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 4048억원 어치 수주를 따낸 데 이어 4~7월 8건의 수주를 통해 잔고를 4674억원(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금액이 공개되지 않은 1건 제외) 더 늘렸다. 현재 기준으로 전체 수주잔고는 2016년의 1조5094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업계에서는 HSD엔진이 불어난 수주잔고에 힘입어 매출을 늘리며 다시 흑자 기조에 들어설 것으로 바라본다. 증권사 연구원들의 HSD엔진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올해 매출 8381억원에 영업손실 21억원, 2023년 매출 9947억원에 영업이익 429억원, 2024년 매출 1조742억원에 영업이익 589억원이다

기자재업계 관계자는 “인화정공의 HSD엔진 경영권 인수로 두 회사가 선박엔진부품의 공급과 조달을 안정화하는 수직계열화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며 “현재로서는 이인 대표가 투자 성공사례를 하나 더 추가하게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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