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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금리인상' 파고 못피했다…IB가 실적방어 위기 속 PF중심 실적 늘려...신용공여 덕에 이자수익 견조

최윤신 기자공개 2022-08-17 07:11:2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2일 15:04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지난 2분기 국내 증시침체의 파고를 피하지 못하고 전년 대비 반토막 실적을 냈다. 채권금리 상승 등 비우호적 환경에 운용부문에서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업계의 예상보다는 선방한 수치다. 다른 회사와 비교해 운용 손실폭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구조화금융을 중심으로 IB부문의 수수료수익도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부동산 금융의 비중이 높은 만큼 리스크 관리가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운용 손실났지만, KB·NH·한국증권 대비 선전

삼성증권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18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전년 동기(3563억원) 대비 48.7% 감소한 수치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의 기저효과와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증시침체의 영향으로 실적이 반토막 났다.

이는 비단 삼성증권만의 일은 아니다.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 현대차증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증권사가 반토막에도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은 KB증권 58.1%, NH투자증권 60.8%, 한국투자증권 54.5% 등이다. 하나증권은 90.3%가 줄었고, 한화투자증권은 적자로 전환하기도 했다. 다른 증권사와 비교하면 삼성증권의 실적은 오히려 ‘선방’이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 증권사의 감소한 실적은 운용부문에서 나타났다. 단기간에 금리가 급등하며 보유한 채권의 가치가 떨어졌고 많은 증권사가 이로 인해 운용 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증권도 이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다. 별도 기준 운용손익이 18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2분기 1224억원의 이익을 본 것과 크게 대조된다. 다만 운용 손실 규모는 다른 증권사에 비해 크지 않은 편이다. 같은 기간 한국투자증권은 876억원, NH투자증권은 494억원의 운용 손실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용공여 잔고가 이자수익으로 이어지며 금융수지에도 보탬이 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분기에도 일평균 신용공여 잔고는 4조4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의 분기별 일평균 신용공여 잔고는 2021년부터 4조3000억~4조5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3조2000억원에 못미쳤던 신용공여 잔고는 2020년 4조원을 돌파했고 2021년 이후 현재의 수치로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 인수·자문수수료는 역대 최고 기록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가장 큰 힘이 된 건 IB였다. 벌어들인 인수 및 자문수수료는 825억원으로 전년 동기(597억원) 대비 38.2% 늘었다. 같은 기간 1871억원에서 1021억원으로 줄어든 순수탁수수료를 일부 만회했다.

IB 수익 증가는 구조화금융과 M&A자문이 이끌었다. 구조화상품 관련 수익이 6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0억원 늘었고, M&A 자문 수수료는 122억원으로 94억원 늘어났다. 구조화금융 내 부동산 PF딜이가 증가했고, 대형 M&A 딜 수수료가 일시에 반영된 영향이란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전통 IB분야에선 주식자본시장(ECM)에서 선전한 모습이다. ECM 수수료수익은 38억원으로 전년 동기(34억원) 대비 4억원 늘었다. 부진했던 직전분기(21억원)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2분기만 놓고 보면 IPO 인수금액 2위를 차지하는 등 시장 침체 속 선전했다.
DCM 수수료는 24억원으로 전년 동기(37억원)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업계에선 2분기 삼성증권 IB의 성과를 고무적으로 바라보면서도 부동산PF의 영업확대에 기반을 뒀다는 점에 우려의 시선도 내놓고 있다. 부동산 경기 악화우려와 금리인상, 원자재, 공사비 증가가 맞물려 부동산 PF사업의 리스크가 크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의 IB와 관련해 “단기적인 이익은 좋겠지만 현 시점에서 PF를 늘린 만큼 향후 리스크 관리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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