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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브룩필드한국 대표, '1조 빅딜'로 확실한 존재감 한앤코 떠나 작년 합류, 첫 조단위 거래 성사 눈앞…국내 사업 확대 과제 풀어

김경태 기자공개 2022-08-17 08:29:0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6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이하 브룩필드)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산업가스 설비 인수자가 되면서 딜을 성사시킨 키맨에도 관심이 모인다. 브룩필드에서 딜을 담당한 인물은 박준우 인프라그룹 부사장이다.

그는 한앤컴퍼니를 거쳐 지난해 브룩필드에 합류한 뒤 처음으로 조 단위 거래 성사를 눈앞에 두게 됐다. 브룩필드가 국내에서 부동산사업을 위주로 해왔고 최근 국제금융센터(IFC)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내부에서도 존재감이 커질지 주목된다.

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지난주 브룩필드에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의 산업가스 생산설비를 1조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종결(딜클로징)은 다음달 30일 예정이다.

이번 딜은 우선협상대상자가 교체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애초 후보자였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이탈하면서 브룩필드가 우협 지위를 꿰찼다. 그 후 빠른 템포로 딜이 추진되면서 거래 성사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번 딜을 맡은 인물은 박준우 한국법인 대표이사(부사장)다. 그는 미 펜실베이니아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2009년 뉴욕의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그 후 2010년 한상원 사장이 만든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그는 SK해운과 에이치(H)라인해운, 라한호텔 등의 포트폴리오기업을 담당했다.

그러다 작년 한앤컴퍼니를 떠나 브룩필드에 합류했다. 한앤컴퍼니에서 수년간 전무였던 그에게 브룩필드는 한국법인 대표이사(부사장) 지위를 부여했다. 또 사실상 동북아시아 인프라그룹 대표 역할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브룩필드에 둥지를 튼지 1년만에 조 단위 빅딜 완료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번 딜로 그는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단번에 존재감을 과시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IB업계에서는 이번 딜이 브룩필드에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간 브룩필드는 국내에서 주로 부동산에 투자해왔다. 서울 여의도 IFC가 대표적인 트랙레코드다. 그러다 지난해 박 대표를 영입하며 한국 시장에서 다른 분야 투자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쟁사에서 스카우트한 전문가가 숙원 해결을 눈앞에 뒀다는 점에서 브룩필드의 안목도 증명이 된 셈이다.

이번 딜로 브룩필드 내부에서도 박 대표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브룩필드 부동산 부문은 최근에도 국내에서 다수의 물류센터 투자를 추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가장 큰 포트폴리오 자산인 IFC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재 브룩필드 부동산 부문도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로 알려졌다. 올 들어 3차 입찰 끝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지스자산운용을 제치고 최종 인수후보자가 됐다. 그 후 급격한 금리인상 등으로 시장 상황이 급변했다.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딜클로징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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