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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경영분석]다올운용, 시장 부진 속 펀드 비즈니스 '순항'상반기 순익 82억…작년 한해 성과 이미 달성

이돈섭 기자공개 2022-08-17 08:15:11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자산운용이 펀드 비즈니스 호조에 힘입어 역대급 상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외 증시가 지지부진한 속에서도 기관뿐 아니라 리테일 자금을 적재적소 펀드로 유치한 결과,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올 하반기 실적에 따라서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운용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27% 증가한 82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순이익 84억원과 거의 비슷한 규모다. 이 같은 기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올해 전체 실적은 역대 최대 수준인 2018년 순이익 141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다올운용 영업수익은 3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115.5% 늘었다. 상반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작년 한 해 치의 74.9%, 76.3% 비중을 차지하는 수준이었다. 영업수익 증가분이 영업비용 증가분을 웃돌면서 순이익 규모가 예년에 비해 커졌다.



영업수익 확대를 견인한 것은 펀드 비즈니스다. 지난 6월 말 다올증권의 운용규모(설정원본+계약금액)는 14조9195억원으로 상반기 동안 3817억원 감소했다. 채권형 펀드에서 1조2400억원 정도가 빠진 여파가 컸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높은 부동산과 주식형 펀드 등의 자금 유입세가 뚜렷했다.

'다올KTB VIP 스타셀렉션'이 대표적이다. 2009년 7월 설정된 이 펀드는 작년 한 해 2600억원 자금을 유치한 기세를 올해에도 이어나가면서 설정액을 30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구조적 성장이 나타나는 분야 내 핵심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12일 현재 설정 후 누적 수익률 216%를 기록하고 있다.

다올운용 관계자는 "성장 가치주 기업을 발굴해 투자한다는 펀드 콘셉트가 관심을 받으면서 국내외 시장 부진 속 설정액 증가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이 밖에도 기관 자금이 EMP 펀드와 MMF 등으로도 집중되면서 펀드 비즈니스 성과가 예년에 비해 상당 수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펀드 운용보수는 261억원을 기록, 1년 전 같은 기간과 견줘 127.6% 성장했다. 전체 수수료 수익의 79.6%에 해당하는 규모이면서 작년 한 해 펀드 운용보수 275억원의 94.6%를 올해 6개월 만에 벌어들인 것. 올 상반기 시장 침체 속에서 상당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자문 비즈니스가 힘을 보탰다. 올 상반기 다올운용 자산관리 수수료는 47억원으로 1년 전 상반기 수수료 19억원에서 140.3% 성장했다. 투자일임 계약금액이 최근 6개월 400억원 가량 빠지면서 관련 수수료가 20.8% 감소했지만, 자문 수수료가 5배 가까이 커지면서 일임 감소 폭을 일부 메웠다.

대체투자 관련 성과보수로 27억원을 계상하면서 전체 영업수익 확대에 기여했다. 다올운용은 2016년 김태우 대표 취임 이후 부동산과 인프라 딜을 전담하는 대체투자 부문을 별도 출범, 대체투자 부문 상품 운용뿐 아니라 일임과 자문 비즈니스로 사업 영역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고유재산 운용 성과는 예년만 못했다. 올해 상반기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15억원으로 1년 전 51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장이 고꾸라지면서 주식을 처분해 상당 수준 수익을 올렸지만 보유하고 있는 주식 평가이익이 쪼그라들면서 상반기 실적 추가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했다.

영업비용은 226억원으로 전년대비 62.3% 증가했다.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 규모가 53억원으로 1년 전 30억원에서 75.7% 확대했고 인력 확충 등에 따른 관리비 증가로 판관비가 153억원으로 전년대비 66.9% 늘어났다. 다올운용 관계자는 "외형이 확대하는 데 비례해서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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