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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메카로, 히터블록 '캐시카우' 자리 꿰찼다상반기 히터블록 매출 비중 60% 육박, 세라믹 소재 신제품 개발 투자 확대

정유현 기자공개 2022-08-17 09:08:4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6일 16:38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메카로의 주력 사업 '선택과 집중'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 상반기 히터블록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이 60%에 육박하며 전구체 사업부문 매출을 확실하게 추월했다는 평가다. 히터블록은 필수 소모품으로 공급망만 확보하면 꾸준히 매출을 낼 수 있어 향후에도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카로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42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7.6%, 영업이익은 245.4%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59.6% 감소했다.


메카로는 반도체 장비의 핵심 부품인 히터블록과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박막 증착에 사용하는 화학물질인 전구체(프리커서)를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전구체는 반도체 기판 위에 금속 박막과 배선을 만들 때 사용하는 액상 화학물질이고, 히터블록은 반도체 기판에 열에너지를 균일하게 공급할 때 쓰인다. 히터블록과 전구체 사업을 동시에 다루고 있는 국내 업체는 메카로가 유일한 상태다.

매출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히터블록 사업부문 매출은 244억7043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58.13%를 차지했다. 전구체 사업부문 매출은 144억4965만원(매출 비중 34.32%)으로 집계됐다.

매출 비중이 30%대로 줄어든 전구체는 한 때 80%에 육박하며 메카로의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분야다. 2017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고유전체 특성을 갖는 지르코늄 계열의 전구체(ZM40)를 개발해 SK하이닉스에 독점 공급한 영향이 컸다.

하지만 자금력과 기술력을 가진 대기업들이 전구체 시장에 진입하며 사업의 위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2018년 총매출액 대비 73.97%(743억원)를 차지하던 전구체 사업부문 매출액은 2019년 65.48%(475억원), 2020년 47.72%(347억원), 2021년 41.43%(343억원)까지 축소됐다.

전구체는 진입 장벽이 높지만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두고 시장을 나눠 먹는 구조다. 대기업까지 가세하며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수출에 눈을 돌렸지만 레퍼런스 부족 등 중소기업으로서의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주력 사업에 대한 치열한 고민 끝에 이재정 메카로 회장은 기술의 경쟁 우위가 있는 히터블록에 승부수를 던지며 주력 사업의 무게 추를 옮겼다.

메카로가 집중하고 있는 히터블록은 2000년 창업과 동시에 국산화에 성공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히터블록 사업의 매출 비중도 매년 확대되고 있다. 반도체 업체들의 히터블록의 교체주기가 도래하는 등 메카로에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됐다.

총매출액에서 히터블록 매출 비중은 2019년 32.1%에서 2020년 47%대를 기록하며 전구체 매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21년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으며 전구체 매출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매출 비중이 60%에 육박하며 메카로의 주업으로서 자리를 꿰찬 모습이다. 히터블록 부문에서 12인치 히터블록 및 8인치 히터블록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19.6%, 30.8%증가하며 매출 확대를 주도했다.

메카로는 히터블록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기 위해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메카로의 히터블록은 불화알루미늄(AlF)이 주력인데 이를 기반으로 실리콘(Si) 계열의 히터블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90% 이상 다져놓은 상황에서 기술 고도화를 통해 초격차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시설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세라믹 히터블록 등의 사업을 위해 100억9000만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결정했는데 추가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7월13일 공시 기준 투자 규모는 131억4200만원으로 확대됐다. 자기자본 대비 9.51%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11월 말 세라믹 히터블록 1차 공장이 완공될 예정으로 본격적으로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메카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은 히터블록 주력 제품의 매출 확대와 중국 향 매출이 약 두배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며 "수익성이 좋은 모델들의 매출이 증대된 영향에 고정비 등이 상쇄되며 영업이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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