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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자회사 쿠캣에 'F-CFO' 앉히는 이유 이사진에 이미 기획력 뛰어난 인물들 포진···외부 자금조달 필요성도 낮아져

양도웅 기자공개 2022-08-19 07:49:0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7일 15:22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기업의 트렌드 중 하나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업무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회계 처리와 예산 책정, 성과 관리 등에서 나아가 기획과 인수합병 투자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스타트업과 중견기업, 대기업 등 규모와 상관없이 여러 기업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강중구 전 LS니꼬동제련 재무본부장은 CFO가 전통적인 재무 업무 중심의 F-CFO(Financial-CFO)에서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돕는 O-CFO(Operational CFO)로, 여기서 다시 구체적인 사업 전략 결정과 실행 그리고 경영진에게 통찰까지 제공하는 CE-CFO(Cheif Executive CFO)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출처=한국공인회계사회 출간 도서 'CFO의 전략적 역할')

이러한 트렌드에도 17일 현재 GS리테일이 신규 자회사 쿠캣의 CFO로 상장과 인수합병보다 재무·회계 부문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인물을 외부에서 찾는 점은 주목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회계법인에서 감사 업무를 해본 경험이 있고 재무와 회계 실무에 특출난 분을 원한다"고 전했다.

푸드 스타트업으로 국내 톱티어 음식 커뮤니티인 '오늘 뭐 먹지?'와 간편식 전문 푸드몰 '쿠캣 마켓' 등을 운영하는 쿠캣은 지난해 말 GS리테일에 인수됐다. MZ세대 고객을 유인할 상품 기획력이 필요했던 GS리테일은 쿠캣이 네트워크 확장의 필요성을 갖고 있는 점을 알고 구주와 메자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최대주주가 됐다.

GS리테일이 쿠캣에 전통적인 재무 업무 중심의 CFO를 선임하려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 하나는 쿠캣 경영진에 이미 사업 전략 면에서 출중한 실력을 갖춘 인물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는 점이다.

쿠캣을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지닌 곳으로 키운 이문주 CEO와 윤치훈 CMO가 여전히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GS리테일 전략본부장인 박솔잎 전무와 신사업부문장인 이성화 상무 등도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찌감치 쿠캣의 성장성을 알아본 차·부장급 직원도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런 인력 구도에선 CE-CFO보다는 F-CFO가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선 관계자는 "주주와 이사회, 경영진에 재무적 관점에서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인물을 원한다"고 밝혔다. 단 쿠캣이 속한 스타트업과 유통업에 대한 이해는 꼭 갖춘 인물을 찾고 있다.

GS리테일이 쿠캣에 F-CFO를 더 나은 퍼즐이라고 생각한 또 다른 이유는 최대주주가 대기업 계열사로 바뀌면서 전보다 '바깥'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할 필요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곧 모회사인 GS리테일과 관계, 내부 회계관리 등이 쿠캣 CFO에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CFO의 전통적인 업무 범위다.

한편 GS리테일은 CFO의 연령대로 40대 초·중반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쿠캣 이사진의 평균 연령인 43세를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EO인 이문주 대표는 1987년생으로 올해 36세다. 윤치훈 CMO는 1985년생으로 38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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