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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17%가 경력직…SK온 조직구성 키워드는 '영입' 국내 대기업부터 컨설팅 업체·법무법인 등 다양한 배경

김위수 기자공개 2022-08-19 07:50:52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7일 15:20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직 출범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SK온은 경력직 채용이 활발한 SK그룹 계열사 중에서도 유독 인재영입에 적극적인 곳이다. 전기차 배터리라 사업의 유망성과 높은 수준의 처우를 무기로 인재들을 흡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원의 약 17%를 영입인사로 채우며 빠르게 조직을 완성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SK온이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사회 일원을 제외한 임원의 숫자는 신규 선임 임원을 포함해 65명이다. 이중 SK온에서 임원을 달기 직전 SK그룹이 아닌 다른 기업에 소속돼있던 이력이 있는 인물은 총 11명이다. 전체 임원 중 약 17%가 경력직인 셈이다.

SK온이 분할되기 전 SK이노베이션에서도 배터리 사업을 위한 인재 채용에 적극적이었다. SK이노베이션에서 SK온으로 옮긴 임원 중에서도 경력직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부 출신 임원의 비중은 더 많아질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이를테면 SK이노베이션을 거쳐 SK온에서 차세대배터리 개발을 총괄하는 최경환 부사장도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출신이다.

배터리 업체간 이직은 과거 LG와 SK의 영업비밀 침해소송 이슈가 발생한 이후로 예민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이유로 영입된 임원 중 다른 배터리 업체 출신은 없는 편이다. 대신 다른 국내 기업이나 컨설팅 업체, 법무법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물들이 SK온에 몰렸다.

SK온에서는 배터리 개발과 같은 기술력을 갖춘 인력을 채용하기도 했지만 경력직 임원들의 현황을 보면 전략, 인수합병(M&A), 협력, 채용과 같은 기업 운영을 위한 인재 확보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다.

다양한 인재들이 SK온에 모일 수 있었던 이유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뚜렷한 성장전망과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육성 의지가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나서서 전기차 배터리를 미래 사업으로 지목하고 2026년까지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그린 비즈니스에 67조400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게다가 SK온의 공동 대표이사는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다. 오너일가 일원이 회사를 이끈다는 점은 상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에 더해 SK온이 임직원들에 대해 업계 최고 수준의 처우를 하고 있는 점도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었던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SK온의 임직원들이 상반기 받은 급여 평균은 5400만원으로 업계 1위인 LG에너지솔루션과 같다. 지난해 말부터 상반기 사이 늘어난 SK온 임직원 숫자가 35.9%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평균 급여는 SK온이 높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또 향후 가능성이 점쳐지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임직원들에게 배정되는 우리사주 등도 고려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런 배경에서 SK온의 인재영입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 신규 영입된 임원 중에서는 삼성전자, 맥쿼리증권, 쿠팡에서 옮겨온 인물들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 출신인 서영규 부사장과 이상원 위원은 삼성전자 재직 시절 인프라보안파트장과 IT보안취약점분석파트장으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SK온에서 서 부사장은 정보보호 담당으로, 이 위원은 해외산업 보안담당을 맡는다. 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제기되는 보안 문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맥쿼리증권에서 에너지 부문 애널리스트로 있었던 박정아 부사장은 해외 파트너십을 담당할 전망이다. 쿠팡에서 글로벌 채용을 맡았던 조윤선 부사장은 SK온에서도 비슷한 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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