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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F&C 2세' 우혁주, '이커머스서 제조까지' 커지는 무게감 '의류 OEM' 국동 대표이사 선임, 온라인몰·골프장 등 시너지 창출 과제

이효범 기자공개 2022-08-19 08:02:06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8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리스에프앤씨 오너 2세가 신사업 계열사의 이사회에 잇따라 진입하고 있다. 골프장 개발을 추진하는 에스씨인베스트, 물적분할한 이커머스 계열사 버킷스토어, 최근 인수한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기업 국동 등이다. 버킷스토어 대표 자리에 올라 이커머스 사업을 이끌기로 한 가운데 국동의 경영지휘봉까지 잡으면서 신사업 부담이 커지는 양상이다.

국동은 지난 17일 오창규 대표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우혁주 크리스에프앤씨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우 상무는 우진석 크리스에프앤씨 대표의 아들이다. 국동 대표 교체는 경영권 양도에 따른 것이다. 크리스에프앤씨는 340억원을 투입해 코스피 상장사 국동 지분 21.74%(주식수 1204만6775주)를 사들였다. 지난 17일 잔금납입을 완료하고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국동 이사회도 재편됐다. 우 상무를 비롯해 진세화 국동 미래전략실 사장, 김창현 크리스에프앤씨 이사 등이 이사회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됐다. 또 박병은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 대표가 사외이사를, 박철수 법무법인 율원 변호사가 감사를 각각 맡았다.


우 상무가 계열사로 편입된 국동 경영을 직접 진두지휘한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그는 오너 2세로서 경영수업을 거쳐 본격적으로 가시적인 경영성과를 창출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부친과 모친으로부터 지분과 경영권을 승계 받기 위해서는 경영능력을 검증 받는게 최우선 과제다. 특히 크리스에프앤씨와 국동의 시너지를 통해 양사가 모두 성장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 내는게 중요해질 전망이다.

우 상무는 이번 딜 추진에 깊숙히 관여해왔다. 국동 인수 실사에 참여하는 등 실무진과 인수작업을 함께 끌어왔다는 평가다. 특히 국동에서는 미국법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생산공장은 멕시코와 인도네시아에 두고 있는데 미국법인이 주로 OEM 관련 일감 수주를 위한 영업법인 역할을 하고 있다. 우 상무가 대표로서 적임자로 발탁된 이유다. 그는 미국 버지니아대에서 MBA를 수료했다.

다만 우 상무가 점차 다양한 사업에 손을 대고 있다는 점은 그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온라인사업을 물적분할해 신설법인으로 버킷스토어를 설립했다. 이 법인은 크리스몰을 운영하는데 장기적으로 오픈몰로 전환해 사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현재 법인 등기상으로 우 상무가 사내이사로 유일한 등기임원이다. 향후 이사회를 꾸려 대표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우 상무는 골프장 개발사업에도 관여하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 계열사 에스씨인베스트는 골프장 개발을 위한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경기 안성시 일죽면 금산리 산43번지 일대에 대중제 18홀 골프장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연내 착공에 돌입해 2024년 골프장 공사를 완료할 전망이다. 우 상무는 에스씨인베스트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이 외에도 우 상무는 크리스에프앤씨 주주사이자 가족회사인 와이즈얼라이언스 대표를 맡고 있다. 와이즈얼라이언스는 기업경영자문이나 컨설팅 업무를 주로하는 기업이다. 우 상무의 부모인 우 대표와 윤정화 전 크리스에프앤씨 대표가 각각 지분 50%씩 갖고 있다.

이처럼 각기 다른 사업들을 무리없이 운영하는 동시에 크리스에프앤씨를 중심으로 시너지 효과를 키우는게 우 상무의 역할이다. 예컨데 버킷스토어가 추구하는 종합몰 사업 역시 크리스에프앤씨 고객을 기반으로 확장해 나가는 전략이다. 국동을 인수한 것도 크리스에프앤씨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우 상무가 주도하는 사업은 큰틀에서 온라인 사업(버킷스토어)과 의류 제조(국동)"라며 "각 사업을 이끌어 가는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몰을 종합몰로 전환하기 위한 기획이나 영업 등의 제반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또 국동 인수로 생산기지를 갖춘 만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한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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