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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이낸스 4.0 리오프닝]"아시아 톱티어 뱅크, 해외사업 확대에 달렸다"② 서승현 신한금융그룹 글로벌그룹장 "세계 곳곳서 무한확장 성과"

고설봉 기자공개 2022-09-28 07:15:55

[편집자주]

금융사의 해외사업은 시대에 따라 진화해 왔다. 본점지원 성격의 1.0, 현지화에 집중했던 2.0을 넘어 투자금융(IB)에 주력하는 3.0 시기를 지냈다. 코로나19를 지내며 변화된 금융 환경 속에선 '리오프닝'이란 이름으로 또 다른 진화를 모색하고 있다. 더벨은 주요 금융사들이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 전략과 글로벌 경영 노하우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5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의 글로벌사업은 ‘아시아 톱 티어 뱅크(Asia Top Tier Bank)로의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이 시간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서승현 신한금융그룹 글로벌그룹장(부행장·사진)의 말에선 확신이 느껴졌다. 오랜 해외 경험으로 쌓은 전문성과 신한금융의 해외사업 성공 노하우가 서 부행장 자신감의 원천이다. 신한금융은 올해도 해외사업에서 새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다.

신한금융 해외사업의 중심인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글로벌사업부문에서 상반기 역대 최대 수준인 순이익 2억2000만달러를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성과다. 코로나19 기간 전 세계 사업 네트워크를 정비하고 포스토 코로나19를 맞아 적극적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이러한 호실적은 신한금융 만의 글로벌사업 성공 노하우가 바탕이 됐다. 신한금융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글로벌사업의 효율성을 높였다. 신한금융은 크게 4가지 원칙을 세우고 그에 맞춰 촘촘하게 글로벌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서승현 부행장은 "신한은행은 각 국외점포 현지 사업추진 때 전방위적 사업 추진을 지양하고 있다"며 "자원과 역량의 분산을 최소화해 진출한 시장별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우선 시장별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며 사업을 현지화 함과 동시에 다각화 하고 있다. 선진금융시장과 신흥국 등 각 지역별 특성에 맞춰 공략 포인트를 달리하는 전략이다.

신한금융은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인도, 캄보디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 디지털 기반의 리테일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의 경우 많은 노동인구, 높은 디지털 보급율, 낮은 문화적 이질감 등이 장점이다. 신한금융은 우수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리테일 사업을 추진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미국, 유럽 등 선진금융시장에서는 현지 대형 금융기관들의 시장 선점에 따른 경쟁 포화로 리테일 사업 경쟁력이 열위하다. 이에 신한금융은 선진금융시장에서 기업금융(신디케이션론), 투자은행(IB), 글로벌 금융기관(FI)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서 부행장은 “동남아시아 위주 신흥국 뿐 아니라 뉴욕과 런던 등 국제자금시장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선진금융시장도 주목할 필요 있다”며 "지역별로 전략을 달리해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꼽을 수 있는 신한금융의 장점은 글로벌 연결과 확장이다. 신한금융의 국내 성공 사업 모델을 국외로 확장하려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5G(GIB, GTB, GTC, GCD, GMS)라는 ‘New-biz’를 선정해 적용 국가 및 사업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세부적으로 뉴욕·런던·싱가포르·시드니 등 선진금융시장에서의 IB 사업 확대 및 주선경쟁력을 강화해나가는 등 GIB를 통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론(Loan) 영업과 공급망금융(SCF) 상품 및 서비스 발굴(GTB)도 추진하고 있다.

또 FX와 파생상품 손익 확대를 위해 베트남과 인도에 'Global Trading Center(GTC)'가 설치돼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글로벌 차원의 유가증권 영업 활성화를 위한 전담 데스크가 런던과 싱가폴 등지에 설치돼 비즈니스 영토를 확장(GMS)해 나가고 있다. 또 해외 수탁 사업(GCD)도 추진하고 있다.

서 부행장은 “5G 사업의 합산 수익은 작년말 기준 1억5000만달러 규모로 매년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번째는 효율적인 글로벌사업 구동체계 구축이다. 신한금융은 글로벌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모행의 업무 전문성을 활용해 국외점포 업무역량을 강화하고 관리·감독하는 운영체계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그 핵심 축이 글로벌 매트릭스(Global Matrix) 체계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의 본부부서 23개에 글로벌사업과 관련된 R&R(역할과 책임)을 부여했다. 글로벌 매트릭스에 포함되는 본부부서는 글로벌 전담조직을 두고 국외점포를 지원 및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서 부행장은 "각 부서의 업무 범위를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글로벌까지 확장해 국외점포와 모행 본부부서의 유기적인 협업을 펼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사업을 추진하도록 하는 운영체계를 도입해 사업 효율화와 시너지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한은행이 2020년부터 도입한 국외지역본부장(Regional Head)제도도 글로벌 사업 확대의 일등공신이다. 국외지역본부장제도는 국외지역총괄헤드쿼터(Regional HQ) 운영 전 단계다.

신한은행이 이렇게 지역단위 운영체계를 구축한 이유는 세계 각 국가별로 다양성과 특수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신속한 이슈 대응과 현지의 특성에 맞는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이에 지리와 문화적으로 인접한 국가 간 협업을 위해 해외점포들을 권역별로 묶고 거점점포에 국외지역본부장을 임명했다.

서 부행장은 “국외지역본부장 제도의 실질적 이행과 정착을 위해 권한을 대폭 이양하고 책임도 부여해 현장의 의견이 신속하게 사업운영에 반영되도록 노력했다”며 “현재 EMEA, 어아메리카(America), 인도차이나 등 3개의 국외지역본부가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제도를 더욱 확대·발전시켜 글로벌사업의 현지화를 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 글로벌사업 성공 전략 네번째는 철저한 현지화다. 자산·고객·상품·영업·인력 등 여러 방면에서 현지화를 추진 중이다. 국가별 사업전략 수립 및 Biz 관련 자율성을 현지에 최대한 부여하고 있다.

현지 인력의 역량 강화를 통해 인력의 현지화도 지속 추진 중이다. 주재원이 맡고 있는 직무들 가운데 현지 인력에 이양할 우선 순위를 마련하고, 체계적인 현지 인력을 양성해 업무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인력을 경영진 예비인력으로 육성하는 등 세계화·현지화(Glocalization)를 확대 중이다.

신한금융은 이러한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에도 적극적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 6월 말 현재 신한금융의 해외 네트워크는 20개국 168개로 집계됐다. 국가별 차이는 있으나 풀-뱅킹(Full-banking)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베트남과 일본을 포함 10개국에서는 현지해외법인으로 진출해 있다. 지점 14개와 헝가리·우즈베키스탄·멕시코 등에 대표사무소를 개설했다.

서 부행장은 “향후 신사업 발굴을 위한 유망 시장이 있을 경우 사업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지속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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