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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人사이드]나성린 신용정보협회장…정·관 네트워크 활용 기대18·19대 한나라·새누리당 국회의원…‘친이계’ 인맥 주목

이기욱 기자공개 2022-09-06 08:07:3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5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성린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신임 신용정보협회장에 선출됐다. 나 회장은 과거 국회의원 시절 현 여당 및 정부 핵심 인사들과 많은 친분을 쌓은 인물이다. 향후 연체 차주 지원 조치 등 업계 현안 관련 소통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나성린 전 의원은 이날 신용정보협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임기는 총 3년으로 오는 2025년 9월 4일까지 회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신용정보협회는 앞서 지난 2일 임시총회를 열고 나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했다. 지난해 10월 김근수 전 회장의 공식 임기가 만료된 지 약 11개월만이다.

나 회장은 학계, 정계 출신 인사로 이전 회장들과는 성향상 다소 차이가 있다. 2010년 법정협회로 새로 출범한 이후 신용정보협회장은 대부분 정통 관료 출신인사들이 맡아왔다. 4명의 회장 중 민간 출신 회장은 김희태 3대 회장이 유일하다. 김석원, 주용식, 김근수 전 회장은 모두 기획재정부(옛 재무부, 재정경제부) 출신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관료 출신 인사가 선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으나 예상 외의 인물이 선출됐다.

나 회장은 1953년 출생으로 부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철학과,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최적조세이론으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97년부터 2012년까지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로 있었다. 대학원 시절 지도 교수인 제임스 멀리스는 노동자의 근로의욕과 생산성을 떨어트리지 않는 ‘최적의 소득세’ 연구로 유명한 인물이다. 나 회장도 대표적인 시장론자로 알려져 있다.

나 회장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정책위의장과 경제정의연구소장 등을 지냈고 뉴라이트 단체로 분류되는 한반도선진화재단의 부이사장으로도 활동했다. 이후 2008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국회 입성 이전부터 이명박 정부의 ‘MB노믹스’ 정책 개발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총선에서도 한나라당의 경제분야 공약을 총괄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본적으로 친이계(친 이명박계) 인물로 분류되지만 박근혜 정부의 대선 공약 개발에도 기여하는 등 당내 대표적인 경제전문가로 활동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부산진 갑 지역구에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하지만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패하며 낙선했다. 이후 2017년 9월 건강상의 이유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나 회장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현 여당 및 정부 인사들과의 풍부한 네트워크다. 특히 현 정부 들어 과거 친이계 인사들이 대거 복귀한 만큼 여당 핵심 인사들과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누리당 정책위원장을 역임할 당시 나 회장은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지냈다. 주 위원장은 5일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해 사의를 밝혔지만 새 비대위에서도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 정부 실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과도 인연이 있다. 둘 다 부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으며 18대 총선을 통해 처음 국회에 진출했다. 나 회장과 장 의원은 2009년 당내에서 ‘선초회(선진화를 위한 초선의원 모임)’로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추경호 기재부 장관은 나 회장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로 있을 때 기재부 1차관으로 있었다. 추 장관이 국회에 진출하고 나서도 나 회장은 한양대 교수로서 함께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교류를 이어갔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 신용정보업계에 중요한 입법 관련 이슈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 여당 인사들과의 소통은 언제든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금융 관련 전문 지식도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체 차주에 대한 추가 지원책 등 정책 현안들이 잘 조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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