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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투자유치, LP 마케팅 포인트 '수주잔고·진입장벽' 2030년까지 업계 최대 물량 확보 가능, '배터리 과점' 공고화 전망

감병근 기자공개 2022-09-07 08:22:17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6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PE 컨소시엄이 최대 2조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SK온 투자유치 마케팅 활동에 분주하다. 투자안내문(티저레터)에는 SK온이 대량의 수주잔고를 토대로 고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담겨있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도 높은 진입장벽으로 배터리업계 과점 구조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는 점 등도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스텔라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국내 PE 컨소시엄(이하 한투PE 컨소시엄)은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LP)들에게 SK온 투자유치 관련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보다 더 자세한 정보를 담은 투자설명서(IM)는 티저레터를 기반으로 작성해 다음주 경 배포될 예정이다.

티저레터는 SK온의 성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수주잔고와 전기차 배터리업계의 높은 진입 장벽, 보유 기술력 등을 고려하면 시장 평균 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으로 실적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SK온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 분할된 기업으로 흑자전환 등 수익성 입증 과제를 안고 있다. 한투PE 컨소시엄 측도 이같은 점을 의식해 성장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투PE 컨소시엄은 SK온의 2030년까지 수주잔고가 업계 최대 수준인 2400GWh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에 확보한 1048GWh 규모의 수주에 더해 성사 단계에 임박한 수주 규모가 1300GWh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SK온은 올해 7월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와 조인트벤처(JV)를 공식 출범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 내에서 다른 자동자 제조업체들과 추가 JV 설립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수주 확대의 근거로 들었다.

향후 3년간 생산능력 대비 수주잔고 비중이 동종업체 중 가장 높다는 부분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가운데 생산능력 대비 수주잔고 비중이 70%를 넘어서는 곳은 SK온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반으로 단기간 내에 확실한 실적 성장이 담보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기차 배터리업계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도 SK온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았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현재 SK온,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등 5개 업체가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과점하는 구조로 구성돼 있다.

한투PE 컨소시엄은 현 수주 상황을 반영하면 2030년경 5개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70%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과점 구조 공고화는 기술력과 대규모 자본 투자가 필요한 업계 특성에 원인이 있다고 봤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들의 화학기술 역량은 후발주자가 따라잡기 어려운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전기차 1만대의 배터리 생산을 위한 자본적지출(CAPEX)은 전기차 1만대 생산을 위한 조립라인 CAPEX의 3배 수준이라는 게 한투PE 컨소시엄 측 설명이다.

이 같은 점을 종합하면 향후 매출이 가장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시기는 2025년으로 예측됐다. 포드와 JV에서 배터리 생산이 시작되면서 지난해 3조원 수준이던 매출이 2025년 25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030년에는 매출 52조8000억원, 상각적영업이익(EBITDA) 이익률 16.1%를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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