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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디지털 PCR' 옵토레인, 기술성평가 잰걸음…IPO 조준연내 기평 신청 계획, 소부장 패스트트랙 특례 준비

권준구 기자공개 2022-09-15 13:58:3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3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옵토레인의 상장 프로세스가 기술성평가를 시작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디지털 PCR(유전자 증폭) 제품을 개발하는 옵토레인은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소부장 패스트트랙을 밟을 예정이다.

13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옵토레인은 증시 입성을 위해 기술성평가 신청을 준비 중이다. 늦어도 연말까지는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은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9월 중 접수를 위해 사전 작업을 마쳤지만 가이드라인 등 상황이 변하는 것을 보고 주주들과 시기를 최종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옵토레인은 기평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상장 형태는 기술특례상장이다. 진단기기 개발 기업이지만 반도체 기술을 인정받은 만큼 소부장 트랙을 선택했다.

기술성평가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 거쳐야 하는 필수 절차다. 일반 특례상장의 경우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A' 등급,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소부장 패스트트랙의 경우 1곳의 기관으로부터 A등급 이상만을 얻으면 된다.

옵토레인은 체외 진단기기를 만드는 데 특화된 벤처기업이다. 설립자인 이도영 대표는 2000년대 이미지 센서 개발사인 실리콘화일을 창업한 경험을 갖췄다. 그는 2014년 SK하이닉스에 실리콘화일을 매각한 뒤 옵토레인을 경영하는 데 매진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 R&D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의 융합을 추구하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가 눈길을 쏟은 영역은 조기 진단 시장이었다. 건강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질병을 예방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는 현상을 눈여겨봤기 때문이다.

'디지털 유전자 증폭(dPCR)' 기술을 토대로 질병 발생 여부를 파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CMOS) 칩 위에 시료를 얹어 분석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동종업계에서 많이 쓰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보다 진일보했다. 바이러스의 실제 숫자를 측정할 수 있는 이점도 지녔다.

이 같은 기술력에 일찌감치 모험자본 투자가 이뤄졌다. 2015년 첫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L&S벤처캐피탈을 비롯한 다수의 벤처캐피탈이 옵토레인에 베팅했다. 현재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은 UTC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이다. 이외에 LSK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 투자자(FI)가 있다.

이후 옵토레인은 2019년 시리즈C 라운드에서 120억원을 유치하며 8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16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옵토레인 관계자에 따르면 "시장 상황 및 실적 전망과 주주들과의 논의 등을 토대로 기평 일정과 상장 일정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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