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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장기CP '한방에' 5000억 조달 올해 발행규모 1조4000억, 금리 최대 50bp 절감…조건따라 조달 규모·채널 결정

이상원 기자공개 2022-09-15 07:34:37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3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가 장기 기업어음(CP)으로 5000억원을 조달한다. 공모채가 아닌 CP인 데다 단일회차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규모다. 조달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라기보다는 자금 수요가 있을때마다 조건이 가장 좋은 채널로 결정한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올들어 시중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 수요가 위축됨에 따라 장기CP로 눈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금리 역시 최대 약 50bp를 절감하며 확실한 메리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조달 채널 다변화를 요구함에 따라 외부 조달 비중을 분산시키고 있다.

◇트랜치 2~5년물로 구성…금리 메리트 ‘부각’

13일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달 22일 장기CP를 발행해 5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만기구조는 2년물에서 최대 5년 장기물까지 다양하게 구성했다. 대표주관 업무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에도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됐다. 다올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한양증권 등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현대카드와 주관사는 할인율을 2년물 4.487%, 3년물 4.852%, 3년 3개월물 4.569%, 3년 6개월물 4.556%, 4년물 4.530%, 5년물 4.527%로 잠정 결정했다.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인 지난 6일 기준 개별 민평금리는 2년물 4.729%, 3년물 4.960%, 3년 3개월물 4.977%, 3년 6개월물 4.995%, 4년물 5.030%, 5년물 5.067%를 나타냈다.

해당 금리가 발행일까지 이어질 경우 만기구조에 따라 최소 10bp에서 최대 54bp까지 유리한 금리로 발행하게 된다. 최종금리는 발행일 2영업일 전 결정된다. 최근들어 CP 금리도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회사채보다는 CP가 유리한 셈이다.

현대카드는 올들어서만 세번에 걸쳐 장기CP를 발행하고 있다. 이번까지 포함할 경우 발행 금액만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차입부채 가운데 CP 비중도 다소 늘고 있다. 2021년말 1조5800억원으로 10.1%의 비중을 보였던 CP는 반년 사이 12.6%(2조2100억원)로 증가했다. 이번 발행분까지 더하면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달처 다변화, 조건 따라 발행 규모·채널 결정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금융당국이 여전사를 대상으로 조달 채널 다각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카드는 올해 상반기 기준 회사채 비중을 67.9%에서 61.5%로 줄였다. 대신 CP(12.6%), 일반차입금(6.1%), 유동화차입금(19.7%) 비중을 모두 늘렸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항상 조달처 다변화를 통한 헤징을 요구하고 있다. 이 기조에 따라 조달을 하고 있다"며 "조달전략에 근본적인 변화는 없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조건이 제일 좋은 유리한 조건으로 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행 규모의 경우 일반 기업 계열로서 금융 계열 여전사와는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다. 회사 관계자는 "지주사를 통한 지원이 없는 만큼 일반 기업 산하 여전사는 한번 조달할 때 규모면에서 더 클 수 밖에 없다"며 "순수하게 외부에서만 조달하기 때문에 금융지주 여전사와는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올들어 세 차례 발행에서 모두 자금조달 목적을 운영자금으로 밝혔다. 구체적으로 현금 SVC(현금서비스), 신용판매가맹점 대금 지급에 사용한다. 수신기능이 없는 만큼 카드사는 조달한 자금을 모두 사업을 영위하는 데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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