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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머티리얼, 상장 후 2396억 밸류 '정조준' 2차전지 장비 업종 4개사 평균 PER 29.3배...양극재로 상장 후 성장성 추가 확보

안준호 기자공개 2022-09-19 10:59:39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3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 수요예측을 앞둔 2차전지 시스템 엔지니어링 기업 탑머티리얼이 상장 후 기업가치를 최대 2396억원으로 제시했다. 2차전지 생산 공정 관련 업종의 4개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을 토대로 주당 가치를 계산했다.

밸류에이션은 현재 주요 사업인 시스템 엔지니어링 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다만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이 양극재 생산설비 구축에 투입되는 만큼, 향후 성장세에 따라 기업가치 상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탑머티리얼은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달 4~5일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탑머티리얼은 지난해 9월 한국투자증권과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한 뒤 올해 8월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탑머티리얼은 이번 공모에서 100% 신주로 총 200만주를 발행한다. 공모가 밴드는 2만7000~3만원으로, 공모 이후 시가총액은 최대 2396억원이다. 상장 직후 유통 물량은 발행 주식 798만8047주의 32.2%(257만2700주)다. 대주주인 코윈테크와 노환진 대표이사가 3년 의무보유를 설정하며 유통 물량을 최소화했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동종 분야 4개사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기반으로 밸류에이션을 진행했다. 검사기(엔시스), 탈철기(대보마그네틱), 믹싱장비(티에스아이), 자동화(코윈테크) 등 모두 생산 공정 관련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의 평균 PER 배수(29.3배)에 올해 상반기 기준 최근 4개 분기 당기순이익을 적용해 주당 평가액을 계산했다. 모회사인 코윈테크 PER이 43.8배에 달하며 평균 PER도 상승한 측면이 있다. 나머지 3사의 경우 엔시스(16.7배), 티에스아이(25.1배), 대보마그네틱(31.6배) 등 코윈테크보다 낮은 PER을 보였다.

다만 회사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2차전지 양극재 부문은 밸류에이션에 반영되지 않았다. 현재 매출 비중의 대부분을 주력 사업인 시스템 엔지니어링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탑머티리얼의 매출은 시스템 엔지니어링(93.5%), 기타(3.9%), 전극(1.5%)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 역시 시스템 엔지니어링의 비중이 88.6%로 가장 크다. 반면 상장 이후 유입된 현금은 대부분 양극재 생산에 쓰인다. 공모가 하단 기준 조달 자금 530억원 중 채무상환(10억원)을 제외한 자금 전부를 시설 건립과 인력채용, 연구개발비에 사용한다.

공모 자금을 기반으로 하이망간 계열의 고전압 양극재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망간이 주성분인 양극재는 비싼 코발트 원료를 최소화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우수하다. 현재 시스템 엔지니어링 사업 만으로도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양극재 사업의 진행 추이에 따라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시장이 호황이기 때문에 현재 주력 사업인 시스템 엔지니어링 부문만으로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상장 이후 양극재 사업이 안착에 성공할 경우 더 큰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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