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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꾸준한 폐기물처리업, 창원에너텍 M&A 흥행할까 희소성·볼트온 등 기업가치 제고 요인 부각, 멀티플 14배 전후 관측

이영호 기자공개 2022-09-15 08:14:39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4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폐기물처리시장 인수합병(M&A)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SKS프라이빗에쿼티(PE)와 SG PE가 매물로 내놓은 창원에너텍이 연말 폐기물처리시장을 달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창원에너텍은 국내에서 얼마 남지 않은 시장 매물로 꼽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S PE와 SG PE는 창원에너텍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PwC다. 지난 6월경 매각 작업에 돌입했으나 진전 상황이 수면 위로 드러날 만큼 구체화되지는 않았다는 평가다. 다만 폐기물처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 수요가 충분해 매각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S PE와 SG PE는 2019년 창원에너텍 지분 100%를 420억원에 매입했다. 구주 인수와 함께 전환사채(CB) 240억원을 취득했다. 볼트온 전략 일환으로 지난해 대부건설을 160억원에, 올해 초 한남개발을 130억원에 사들이며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폐기물처리업 M&A 수요는 꾸준하다. 2010년대 초반 외국계 사모펀드(PEF)가 M&A를 주도한 이후 거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에도 △SK에코플랜트의 제이에이그린, 싱가포르 테스 인수 △싱가포르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의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 인수 △에코비트의 동명테크 인수 △E&F PE의 코어엔텍 인수 등 크고 작은 딜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업종 멀티플의 등락은 있었다. 올해 들어 한때 20배 이상 치솟았던 폐기물처리업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멀티플은 현재 13~14배 수준으로 내려왔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지난 여름 EMK 딜 당시 20배가 넘는 멀티플이 적용되기도 했지만, 이후 비우호적 외부환경 등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이이 유지되진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전에도 멀티플 15~16배가 업계 시세처럼 받아들여졌다는 전언이다.

창원에너텍의 경우, 기업 규모와 가치, 사업 포트폴리오, 희소매물이라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는 평가다. 창원에너텍은 지난해 별도 기준 EBITDA가 약 68억원이었다. 2020년과 같은 수준이다. 올해 EBITDA를 80억원으로 가정한 뒤 14배 멀티플을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11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볼트온 기업 가치를 포함하면 창원에너텍 몸값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기업가치를 좌우할 몇 가지 변수가 거론된다. 우선 매물 희소성이다. 국내 폐기물 시장은 플레이어가 제한적이다. 사실상 거래 대상으로 보기 어려운 영세업체가 대다수고, 규모를 갖춘 실매물은 두자릿수에 불과하다. 게다가 수년간 M&A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거래 가능 매물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는 분석이다. 원매자 수요가 여전하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기업가치 변곡점을 만들어낼 지도 관전 포인트다. 창원에너텍은 사업장 폐기물을 소각하는 것은 물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 스팀을 판매한다. 에너지 재활용을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테마에 부응한다. SK에코플랜트가 싱가포르 테스에 1조2000억원의 거액을 베팅한 것 역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기대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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