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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S 리포트]폐기물 솔루션 '리코', 기업 ESG 파트너 공략 시동⑤폐기물 산업 디지털 전환 선도, GS리테일 등 1700개 사업장 확보

권준구 기자공개 2022-09-27 08:24:27

[편집자주]

국내에도 2020년부터 SaaS(Software as a Service·서비스형 소프트웨어)시장이 개화하고 있다. 그간 네이버, 카카오 등 공룡 IT기업 중심으로 SW가 성장해왔다면, 이제는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버티컬 SaaS 스타트업이 등장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원격·재택 근무가 확산되면서 B2B SaaS 기업으로 재편 흐름도 빨라지고 있다. 더벨은 버티컬 SaaS 기업들을 살펴보고 경쟁력을 비교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1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코는 기업을 대상으로 SaaS 기반 폐기물 처리 솔루션을 제공해온 스타트업이다. 폐기물 관리 플랫폼인 '업박스' 서비스를 통해 폐기물 프로세스 관리부터 유형별 자원의 재활용 자원화 솔루션을 제공했다.

탄소 저감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리코의 SaaS 비즈니스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리코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폐기물 서비스를 제공해 각 기업의 ESG 파트너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성장 스토리 : 김근호 대표, '업박스' 플랫폼 출시…폐기물 산업 DT 추진

리코는 2018년 11월 김근호 대표가 설립한 폐기물 솔루션 기업이다. 통합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술을 활용해 기업 대상으로 폐기물 수집 운반 전 과정을 디지털 데이터로 기록 및 관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근호 대표는 미국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하고 트레이더로 근무했다. 미국의 폐기물 처리 시장이 수십조원 규모로 크다는 것을 알았고 루비콘 같은 신생 기업도 '유니콘'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기업들의 폐기물을 처리해주는 효율적인 서비스가 없다는 점을 파악했다. 폐기물 시장의 가능성을 포착하고 리코를 설립했다.

리코 출범 1년 후 김 대표는 폐기물 플랫폼 '업박스'를 론칭했다. 업박스 서비스는 데이터에 기반해 폐기물 배출 사업자와 운반 처리자를 매칭한다. 실시간 배출 데이터와 비용 분석, 스마트 물류, 환경영향 측정, 행정 업무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업박스를 이용한 배출 사업자의 처리 비용은 종전 대비 약 20%, 운반 처리자의 배출량 관리 시간은 약 80%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리코의 경쟁력은 폐기물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내세운 부분이다. 그간 폐기물 처리 산업은 대부분 영세 업체가 수기로 프로세스를 관리하기 때문에 업무 처리가 매우 비효율적이었다. 리코는 폐기물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류 서비스를 제공했다. 자체 제작한 전용 용기를 통해 배출량, 배출현황 등을 보여주고 AI 측정기술을 도입해 배출량에 대한 2차 검증을 진행한다. 이러한 정보를 활용해 사업장에 특화된 폐기물 수거 운영 방식을 채택한다.

업박스 클라우드 시스템 역시 구축했다. 배출자-운반자-중앙관제를 모두 연동해 솔루션을 제공했다. 고객은 관리 사업장별, 월별 배출량 증감 추이를 볼 수 있다. 중앙은 배출자와 운반자 간의 효율적인 매칭을 돕고 폐기물 수거 기사는 클라우드를 통해 실시간 스케줄을 확인했다.

그 결과 업박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업장이 1700개까지 증가했다. 삼성웰스토리와 같은 기업형 급식 사업자와 초기에 많이 협업했던 리코는 폐기물 23종에 대한 수거 운반 업체로 허가를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물류센터, 호텔, 복합 시설로 영역을 확대했다. 평균 매출액 역시 월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업박스 관리 업무 자동화 솔루션(출처 : 리코)

◇성과 및 향후 계획 : GS리테일·파스토 등 ESG 파트너, 사업 고도화 목표

리코는 지난해 말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GS를 비롯해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인비저닝파트너스가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해 3월 열린 시리즈A 라운드에서 35억원을 유치한 이후 9개월 만이다.

폐기물 처리에 집중했던 리코는 투자금을 통해 인프라 확장하면서 통합 폐기물 서비스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단순히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을 넘어 폐기물 유형별 자원화 솔루션을 제안한다. 이를 활용해 각 고객사의 환경 개선 지수를 나타내는 업박스 임팩트 통계 역시 제공한다.

이는 최근 산업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 기업이 발생시키는 탄소량에 대한 규제로 ESG 전담조직을 잇달아 신설하고 있다. 핵심성과지표(KPI)에 ESG 기여도를 포함해 관리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폐기물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GS리테일이 있다. GS25 편의점 등 해당 사업장에서 발생한 식품 폐기물을 리코의 재활용 파트너사로 옮겨 전량 유기질 퇴비로 재생산했다. 이를 GS리테일에서 수매한 후 제휴 농가에 무상 공급하고 재배한 농작물을 다시 상품화해 판매하는 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자동 풀필먼트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파스토도 있다. 물류센터의 경우 주로 폐기물이 혼재돼서 배출된다. 리코는 파스토의 물류센터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폐기물 관리와 재활용 가이드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물류센터에서 배출하는 재질별 폐기물과 자원순화 현황을 데이터로 볼 수 있으며 매립·소각을 최소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추후 리코는 국내 시장에서 SaaS 비즈니스의 내실을 다지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았다. 음식물, 폐유, 재활용품을 포함해 산업용 폐기물까지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고도화된 시스템을 구축한 후 북미 등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김근호 리코 대표에 따르면 "다수의 기업이 폐기물 자원순환에 대한 니즈가 있을 때 우리 브랜드를 떠올릴 수 있도록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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