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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세진그룹, '친환경' 일승 성장에 날개 더한다신사업 '첨병'으로 육성, 인수 후 연매출 5배 성장…환경규제 강화 속 다각화 성과

신상윤 기자공개 2022-09-26 08:06:22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1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친환경 조선 기자재 전문기업 '일승'이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 초대형 조선블록 전문기업 '세진중공업'에 인수된 후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결과다. 기업공개(IPO)와 동방선기 인수 등으로 외형 성장의 기반을 구축한 일승은 세진그룹 내 신성장동력 발굴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일승은 최근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과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 및 활용할 수 있는 'CCUS' 기술 개발에 나섰다.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육상과 해상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이다.

일승의 주력 시장인 조선산업은 최근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이도록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일승이 CCUS 기술 확보에 나선 까닭이다. 친환경 기자재가 주력인 일승은 CCUS 기술을 확보해 해상뿐 아니라 육상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LNG 연료 사용 선박이 늘어나는 만큼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포집할 수 있는 iCER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선박 엔진에서 메탄 슬립을 방지하고 연비를 높여주는 환경장비다. CCUS나 iCER 등은 일승이 차기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는 기술이다.

조선산업 내 친환경 기자재가 주력인 일승의 경우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이슈는 시장을 넓혀주는 셈이다. 이와 맞물려 일승의 사업다각화 속도가 성과를 내는 점도 수혜를 누리는 배경이다. 일승은 분뇨처리기(STP) 중심의 사업구조를 '액화천연가스 재기화설비(LNG RU)'와 '스크러버(Scrubber)', '배열회수보일러(HRSG)' 등으로 다각화에 성공하면서 외형을 키웠다.


사업다각화는 세진중공업에 인수된 시점과 맞물린다. 2017년 11월 세진중공업에 경영권이 넘어간 일승은 신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 결과, 그해 78억원에 못 미쳤던 매출액은 지난해 420억원에 달하며 5배가량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 29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3배가량 늘었다.

이 같은 외형 성장은 초대형 조선블록 전문기업인 모회사 세진중공업을 필두로 전방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일승의 사업 변화에 투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최근 증가하면서 모회사 세진중공업과 함께 일승도 기자재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승은 지난해 코스닥 상장과 배관 자회사 동방선기 인수 등으로 외형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세진그룹도 일승을 조선뿐 아니라 산업 전반의 친환경 기자재 전문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세진중공업이 차기 미래 성장전략으로 육성 중인 해상풍력 사업 등과도 신너지를 창출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룹 내부적으론 일승의 연간 매출액 규모를 2000억원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손지익 일승 대표는 "환경규제가 육·해상을 가리지 않고 강화될 수밖에 없는 만큼 친환경 기자재 전문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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