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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호조' 일양약품, 차입금 상환에 현금 절반 썼다 차입금 217억 감축, 신약 판매호조·자회사 배당금 '현금두둑'

최은진 기자공개 2022-09-23 08:19:1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2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양약품이 10년여간 1000억원 규모였던 차입금을 700억원대로 대폭 낮췄다. 실적 확대 및 자회사 배당금 등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을 차입금 상환하는 데 썼다. 일양약품은 앞으로도 차입금 규모를 더 줄이는 데 매진하겠다는 목표다.

일양약품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차입금은 총 765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982억8000만원과 비교하면 216억9000만원 줄었다. 부채비율은 98.8%에서 87.7%로 축소됐다. 총 차입금이 700억원대로 줄어든 건 2007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단기차입금을 대폭 줄였다. 6월 말 기준 단기차입금은 710억6000만원, 장기차입금은 54억9000만원이다. 전년 말과 비교하면 각각 214억4000만원, 1억7000만원 축소됐다. 단기 중심의 차입구조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일양약품은 그간 차입금 관리를 최대 경영 화두로 내세웠다. 2000억원에 육박하는 차입금으로 인해 연간 금융비용만 수십억원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영업활동으로 흑자성과를 내고도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확보한 현금성 자산 대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썼다는 데 주목된다. 일양약품은 자체 개발한 신약 항궤양제 '놀텍' 등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2302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5억8000만원이었다. 이에 더해 자회사로부터 배당금을 52억원 확보하며 당기순이익은 378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이 덕에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자산이 예년대비 10배 많은 378억1000만원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216억9000만원을 차입금 상환에 쓴 셈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65억원이다.


일양약품의 실적은 올해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놀텍 등 전문의약품은 물론 원비디 등 일반의약품 매출 등 전부분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사업을 비롯한 전체 자회사 실적 역시 긍정적이다.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를 비롯한 4개 종속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은 총 136억7600만원이다. 전년도 같은기간 117억5300만원보다 확대됐다.

이에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와 일양바이오팜은 올해 상반기 각각 9억8000만원, 8억1000만원을 일양약품에 배당했다. 자체 실적 확대, 자회사 배당금 등으로 일양약품은 차입금 상환 재원에 대한 부담이 크게 완화되고 있다.


일양약품의 실적에 부담이 됐던 금융비용도 축소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금융비용은 9억원으로 전년도 같은기간 10억원 대비 축소됐다. 일양약품은 차입금 규모를 더 축소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신약으로 인한 자체 실적은 물론 자회사 실적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현금여력이 충분하다"며 "차입금 규모는 계속 줄여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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