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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IPO 밸류 확정 알피바이오, FI 엑시트 청신호공모가 최상단 확정, 상장밸류 1050억···4년만에 3배 상승

이명관 기자공개 2022-09-26 14:07:38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2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피바이오의 코스닥 상장 밸류가 확정됐다.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최종 공모가격이 희망공모가 밴드 최상단에서 결정됐다. 이에 따라 투자에 나섰던 재무적 투자자(FI)의 회수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FI는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되면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점쳐친다. 알피바이오는 일반의약품(OTC) 연질캡슐 제조사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피바이오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격을 1만3000원으로 결정했다. 앞서 상장에 나서면서 알피바이오가 내건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1000~1만3000원 수준이다. 이로써 총 공모규모는 156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50억원으로 확정됐다.

알피바이오의 수요예측엔 국내외 기관 1630곳이 참여해 1556.0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의 99.55%가 희망 가격(1만1000~1만3000원) 최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기관들은 알피바이오가 제시한 공모가 밴드가 실제 기업가치보다 낮다고 판단한 셈이다. 그럼에도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공모가를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면서 이곳에 투자한 FI의 엑시트에도 파란불이 켜진 모양새다. 사실 FI들 입장에선 이번 수요예측에서 아쉬운 측면이 있었다. 2020년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프로세스에 본격 착수했는데, 당시 내심 2000억원 이상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올해 들면서 투심이 얼어붙었고, 시장 상황이 비우호적으로 변하면서 절반 가량 밸류를 낮추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주효했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더욱이 이번에 확정된 IPO 밸류로도 나쁘지 않은 회수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멀티플은 3배 선이다.

현재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린 곳은 마이다스PE와 이수창업투자, IBK캐피탈 등이다. 지분율을 보면 공모 전 기준 마이다스PE가 68만주(10%)를 보유하고 있다. 이수창업투자는 AJ-ISU 경기도애그리푸드투자조합을 통해 12만주(1.8%)를, IBK캐피탈은 6만주(0.9%)를 각각 들고 있다.

이들이 투자에 나선 시기는 4년 전 즈음이다. 알피바이오의 사업 확장에 발맞춰 투자가 이뤄졌다. 투자금 대부분은 알피바이오가 추진중이던 화성시에 신규공장(제2공자)의 CMO(아웃소싱) 생산라인 확충에 투입됐다. 4년 전 투자단가는 7000원 정도다. 기업가치로 보면 460억원 선이다.


알피바이오는 1983년 대웅제약과 미국 알피쉐러가 합작해 설립한 한국알피쉐러가 전신이다. 1998년 대웅제약이 알피쉐러가 보유 중이던 합작사 지분을 인수하면서 그룹 계열로 편입됐다. 이후 2003년 사명도 알앤피코리아로 바꿔 달았다. 10년 후인 2012년엔 대웅상사를 흡수합병하면서 알피코프로 새로 출범했다.

알피코프는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의 차남인 윤재훈 알피그룹 회장이 핸들을 잡았다. 윤 회장은 과거 대웅제약그룹 후계자 자리를 놓고 동생인 윤재승 회장과 경합을 벌였다. 끝내 동생에게 후계자 자리를 내줬고, 윤 회장은 계열사인 알피코프를 가져가는 형태로 지난 2015년 형제간 경영권 승계 경합이 마무리됐다.

그러다 이듬해인 2016년 윤 회장은 알피코프를 바이오 사업과 문화 사업을 인적분할해 알피바이오와 알피스페이스를 설립하고 알피그룹을 출범, 대웅제약그룹에서 계열분리해 독립했다.

알피바이오의 주력 매출원은 연질캡슐(Soft capsule)이다. 연질캡슐은 액체 및 현탁제를 담고 있는 캡슐로 조제된 내용물의 충전과 성형이 동시에 요구돼 경질캡슐(Hard capsule)과 달리 캡슐만 따로 생산이 불가능한 특징이 있다.

알피바이오가는 화성시에 신규공장(제2공자)의 CMO(아웃소싱) 생산라인 확충한 이후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공장 증설효과가 나타난 2020년 1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다. 이듬해인 작녀엔 114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성적을 냈다. 영업이익도 꾸준히 50억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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