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UDC 2022]두나무가 그리는 업비트 해외진출 '역발상' 청사진이석우 대표 "가상자산거래소 해외 못 나간다면 외국인 회원 받게 해줘야"

부산=노윤주 기자공개 2022-09-22 16:27:3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2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가 가상자산 시장 불황에 따른 매출 하락 타개책으로 대체불가토큰(NFT)을 꼽았다. 해외 사업 거점을 마련하면서 사업 범위를 한층 더 넓힌다는 계획이다.

바이낸스, FTX 등 해외 유명 거래소의 국내 진출에 대해서는 동요하지 않았다. 국내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게 해준 원칙을 지켜나간다면 해외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두나무 미래 먹거리…단연코 '레벨스'

이석우 대표는 22일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거래소가 잘할 수 있는 '거래'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그간 두나무는 다양한 사업을 시도했었다. 자회사 디엑스엠(DXM)을 만들어 가상자산 전자지갑 및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법인을 청산했다. 이 대표는 "여러 사업을 검토하고 실제로 도전도 해 봤다"며 "거래소가 블록체인 사업에 직접 뛰어들면 여러 제약이 있다는 걸 체험했다"고 덧붙였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

두나무가 뽑은 다음 먹거리는 'NFT'다. 업비트에만 치중돼 있는 수익을 다각화하고 가상자산 시장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는 목표다. NFT 사업 중에서도 하이브와 미국에서 설립한 합작법인 '레벨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석우 대표는 "송치형 회장이 레벨스를 직접 리드하면서 역점 사업으로 만들고 있다"며 "두나무의 넥스트 사업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레벨스"라 말했다.

레벨스는 두나무의 해외진출 염원이 담겨 있는 사업이다. 두나무는 그동안 해외에 업비트를 만들려고 했으나 은행 송금이 불가해 실패했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가상자산거래소 설립 목적으로는 송금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석우 대표는 "은행에서는 거래소 돈은 자금세탁 이슈가 있어서 반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레벨스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해외 송금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외 거래소 국내 진출 부담 없어…국내 거래소도 외국인 회원 받을 수 있어야"

업비트의 해외 지사 설립이 여전히 막힌 상황에서 이석우 대표는 역발상을 제안했다. 해외 진출이 불가능하다면 해외에서 찾아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업비트가 외국인 회원을 유치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글로벌화"라고 말했다.

현재는 국내에 거주 중인 외국인만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 가입할 수 있다. 이와 달리 국내 투자자가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데는 제한이 없다. 해외 거래소가 한국어를 제공하거나 라이선스 미취득 상태로 마케팅활동만 하지 않으면 차단되지 않는다. 국내 상당수 투자자가 해외 대형 거래소를 이용 중이다. 이 대표는 "물론 규제가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이라며 "당국과 이 문제로 직접 소통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해외 거래소의 국내 진출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FTX, 바이낸스, 후오비 등 글로벌 거래소들이 부산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일각에서는 해외 거래소 진출로 업비트 아성이 무너지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이석우 대표는 "업비트가 갖고 있는 경쟁력과 투명성을 유지한다면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