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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샌드박스네트워크 백기사된다 지분 20% 이상 확보, 최대주주 등극…향후 경영권 인수 가능성도 제기

이종혜 기자공개 2022-09-26 08:09:08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2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국내 대표 MCN 기업 샌드박스네트워크에 투자한다. 라인이 전사적으로 NFT사업을 전개하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지식재산권(IP) 확보가 관건이기 때문에 샌드박스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로 라인이 샌드박스네트워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향후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제기된다.

22일 IB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샌드박스네트워크(이하 샌드박스)에 새로운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서며 신주와 구주를 골고루 인수할 전망이다. 투자를 통해 확보할 지분율은 20% 이상 수준이다. 라인은 이번 투자로 샌드박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때문에 향후 라인이 샌드박스를 인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라인이 샌드박스에 투자하는 이유는 NFT(대체불가능토큰) 생태계를 키워 웹 3.0 시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라인은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NFT시장 역시 얼어붙었지만 여전히 NFT 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8년부터 자회사를 통해 NFT시장 선점에 몰두하고 있는 라인은 작년 12월 미국에 자회사 라인넥스트를 설립했다.

라인넥스트는 NFT플랫폼 '도시(DOSI)'와 각종 IP를 활용한 NFT프로젝트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라인넥스트는 네이버, 신세계, CJ E&M, YG플러스 등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각 투자업체들의 IP를 활용한 NFT를 제작해 글로벌 180여개국에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CJ E&M과는 IP독점 계약을 맺고 다이아TV, 스트릿 맨 파이터 등 프로그램을 NFT로 제작한다. 이 NFT는 도시에서 거래할 수 있다.

라인은 지난 2월에는 캐릭터 사업 부문 계열사인 라인프렌즈의 사명을 IPX로 바꿔 NFT 활용한 신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이용자가 만든 케릭터 IP을 NFT화해 발행하고 상업적으로 쓸 수 있도록 허용하는 플랫폼 '프렌즈'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라인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50% 지분을 갖고 있는 합작법인 A홀딩스를 통해 지배하고 있다.

샌드박스에 투자한 배경도 IP 활용도를 위해서다. 국내 대표 MCN(다중채널네트워크) 샌드박스는 도티, 슈카, 유병재, 김해준, 침착맨 등 각 분야에서 영향력을 인정받은 400여팀의 크리에이터가 소속돼있다. 창업 7년 만에 구독자 100만 이상 채널을 60여개 이상 보유하며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샌드박스도 최근 NFT를 신사업으로 낙점해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가운데 라인을 우군으로 확보한 셈이다.

2015년 설립된 샌드박스는 MCN(다중채널네트워크) 기업으로 구글코리아 출신 이필성 대표와 도티(본명 나희선)가 함께 창업했다. 크리에이터가 메가IP를 만들 수 있도록 고도의 서비스를 제공했고 콘텐츠 자율성을 보장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샌드박스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머무르지않고 사업영역을 확장해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작, 유통했다. 크리에이터 네트워크와 자체 프로덕션 역량을 기반으로 시청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켰고 최근에는 글로벌로 진출해 커머스 연계, 콘텐츠 유통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영업적자는 지속됐지만 매출성장은 꾸준히 이뤄냈다. 매출은 2019년 608억원, 2020년 900억원 수준에서 2021년 1137억원을 기록하며 설립 이래 처음으로 1000억 매출을 넘어섰다. 영업손실은 2019년 78억원, 2020년 72억원에 머무르다 작년 121억원으로 늘었다.


샌드박스도 최근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해 지출 억제, 비용 통제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라인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자금 조달과 사업 확장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됐다. NFT 상품은 제작 후 다시 판매될 때마다 원작자에게 저작권료를 제공한다. NFT 가치가 높아져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샌드박스가 얻는 수익도 늘어나는 구조기 때문이다.

샌드박스의 기업가치는 3000억원 이상 규모로 파악됐다. 마지막 외부 투자는 2020년 11월 진행했던 시리즈D라운드다. 당시 500억원을 확보했고 누적투자금액은 900억원 수준이다. 주요 주주는 TBT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NVC파트너스, KDB산업은행, 스틱벤처스, 큐캐피탈파트너스-JB자산운용, IBK기업은행, 삼성벤처투자, BSK인베스트먼트, 크레스코레이크파트너스, DS자산운용 등이다.

창업자 이필성 대표가 지분 15.30%를 보유한 개인 최대 주주다. 공동 창업자이자 크리에이터인 나희선(도티)이 지분 13.57%를 보유하고 있다. 넵튠의 자회사 넥스포츠(15.21%), 티비티글로벌 성장제1호투자조합(7.95%), 다음청년창업투자조합(7.28%), 넥슨코리아(5.36%), 컴퍼니케이챌린지펀드(4.31%)등도 주요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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