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자산운용사 경영분석]임기만료 임박 HDC운용 장봉영 대표, 부담 커졌다펀드·일임 수익 모두 감소…적자전환으로 '어닝 쇼크'

윤종학 기자공개 2022-09-30 08:12:20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6일 13:44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봉영 HDC자산운용 대표가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실적 개선 부담이 커졌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변동장세에 펀드, 일임 등 핵심 비지니스가 부진하며 상반기 기준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했다. HDC자산운용이 상반기 기준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HDC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45억원)보다 20% 이상 감소한 3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억원에서 1억원 영업손실로, 순이익은 12억원에서 8900만원 순손실로 각각 적자전환했다.

전반적인 증시 부진에 펀드 및 일임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가운데 영업비용은 증가하며 실적 지표가 모두 고꾸라졌다. HDC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수수료 수익은 2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4억700만원) 대비 13.6% 줄어든 수치다.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21억4700만원에서 17억6000만원으로 18% 줄어들면서 수수료 수익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자산관리수수료는 12억5900만원에서 11억8200만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투자일임 수수료만 놓고 보면 10억1100만원에서 6억1200만원으로 40%가량 줄었다.

수탁고(펀드+일임)가 줄어든 데 더해 운용성과도 부진하며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6월말 기준 펀드 설정잔액은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조9300억원)보다 1조원가량 쪼그라들었다.

펀드 설정잔액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와 일반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잔액이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는 1조5300억원에서 1조1900억원을 21%, 일반 사모집합투자기구는 2조2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35% 감소했다.

펀드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이유는 설정잔액 감소 외에도 운용성과가 부진 영향도 있다. 지난해 펀드 설정잔액과 순자산총액은 각각 3조9300억원, 3조9500억원으로 미미하지만 운용성과가 소폭 발생했다. 올해는 순자산총액이 2조8300억원으로 집계돼 설정잔액보다 오히려 낮았다. 성과보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셈이다.

투자일임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이유도 유사하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2021년 상반기 4100억원에서 2022년 상반기 43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평가금액은 5900억원에서 4700억원으로 뒷걸음질하며 운용성과가 부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수수료 수익 외에 고유계정 투자 성과도 부진했다.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을 보면 지난해 상반기 9억5000만원에서 3억7000만원으로 60% 줄었다.

전반적으로 영업수익이 악화된 가운데 영업비용이 늘어난 점도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한 이유로 꼽힌다. HDC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영업비용은 35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9억원) 대비 22.9% 증가한 수치다.

통상 영업비용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판매비와 관리비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같은 기간 증권평가 및 처분손실이 1억9000만원에서 7억9000만원으로 310% 급증했다. 운용성과 부진 여파가 비용 증대에도 영향을 미친 셈이다.

HDC자산운용이 운용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를 겪으며 장봉용 대표에 부담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2021년 3월 HDC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했다. 당시 김홍일 전 대표가 연임이 확정됐다가 돌연 사임하며 영입됐다. 김 전 대표의 이력과 장 대표의 이력을 비교해 운용능력에 힘을 싣기 위한 인사라는 평가였다.

김 전 대표는 HDC현대산업개발 경영혁신실장 등을 거친 기획, 재무 전문가인 반면 장 대표는 보험사, 증권사,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의 자금 운용 부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금융 전문가였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2021년 3월 취임하며 2년 임기를 부여받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