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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카네맙' 3상 성공, 아밀로이드 타깃 치매신약 재부각 1차 지표 충족...국내선 아밀로이드솔루션·일리미스테라퓨틱스 등과 경쟁

홍숙 기자공개 2022-09-30 16:10:02

이 기사는 2022년 09월 30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츠하이머 신약후보물질 레카네맙(lecanemab) 임상 3상 결과가 발표되며 한동안 위협받던 아밀로이드베타 가설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가설로 알츠하이머 신약개발을 하는 회사들도 유의미한 임상 결과를 도출할 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27일(현지시각 기준)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한 레카네맙 임상 3상에서 1차 지표를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임상의 1차 지표는 환자의 인지기능평가점수(CDR-SB)로, 레카네맙을 투여한 환자 중 27%가 인지 개선이 일어났다.

CDR-SB는 기억력, 문제해결능력, 사회활동능력 등 6개 항목을 평가해 총 0~18점으로 계산된다. 이 점수가 높을수록 치매 증상이 심각한 것을 의미한다. 보통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는 질병을 앓기 전 대비 CDR-SB 0.5~1.4점 증가한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아밀로이드베타 가설 관련 논문 조작 이슈로 해당 가설에 대한 의구심이 다소 커졌던 상황에서 이번 레카네맙 3상 발표는 의미가 크다"며 "아두헬름은 고용량 군에서만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해 일부 학자들 간 이견이 있었지만 레카네맙 3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명확하게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 3상 결과가 통계적 유의성은 달성했지만 임상적 혜택으로 이어질수 있을지에 대해선 유보적 의견도 있다. 18개월의 임상 기간 동안 레카네맙의 투여받은 군은 위약군 대비 CDR-SB가 0.45점 낮았다는 점 때문이다.

알츠하이머 신약개발 연구자는 "해당 임상 지표가 통계적으로는 의미있는 수치지만 임상적 유용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이 많이 된 말기 알츠하이머 환자에게는 CDR-SB이 0.45점 감소해도 임상적 이점이 없을 수 있다"며 "반면 경증 환자에서는 0.45점 하락이 유의미한 임상 개선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임상에선 유효성과 함께 안전성 데이터도 주목받고 있다. 아밀로이드베타 축적을 막는 항체 의약품으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뇌 부종 등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이상(ARIA)이 경쟁약물 대비 낮았다는 점이다.

이번에 발표된 레카네맙 임상 3상에서 ARIA 발생률 12.5%였다. 아두헬름의 경우 작년 7월 공개된 초기 분석 결과에서 ARIA 발생률은 약 40%였다.

레카네맙 임상 3상 발표에 따라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아밀로이드베타 가설에 기반한 항체 파이프라인도 주목받고 있다. 로슈의 간테네루맙(gantenerumab),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donanemab)이 임상 3상 발표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 항체로 아밀로이드가설을 기반으로 신약개발을 하고 있는 곳은 아밀로이드솔루션, 일리미스테라퓨틱스 등이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항체 뿐만 아니라 RNA 등 다양한 모달리티로 아밀로이드 가설 기반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며 "아밀로이드뿐만 아니라 타우 가설 기반등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중추신경계(CNS) 신약 개발 회사는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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