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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한국투자증권, 달러채 발행 연기투자자 국내 증권업황 부진 우려, 발행 재개시점 미정

김지원 기자공개 2022-11-03 11:22:5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2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시장 상황 악화로 달러채 발행을 연기했다.

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금주 예정했던 달러채 발행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기획재정부로부터 3일까지 윈도우를 확보한 뒤 지난달 31일부터 북빌딩 타이밍을 노렸으나 현재 시장 상황에서는 발행이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다.

시진핑 3연임 결정 이후 ‘차이나 런(China Run)'이 발생해 아시아물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국내 증권업황 부진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증권사 발행물을 꺼리고 있어서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7~28일 진행했던 로드쇼에서도 레고랜드발 PF 사태, 국내 단기자금시장 경색 등에 대한 질문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투자증권은 선제적으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이번 발행을 계획했다. ESG채권 중 하나인 그린본드 형태를 택해 투자 메리트를 더했으나 투심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투자증권과 주관사단은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발행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들어 국내 증권사 가운데 공모 외화 채권 발행에 성공한 곳은 한 곳도 없다. 지난 4월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본드 발행에 도전했으나 북빌딩 도중 발행을 취소한 바 있다. 당시 미 연은 총재가 기준금리 75bp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며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돼 북빌딩 중간에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한 탓이다.

지난주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연기했던 흥국생명보험이 이달 1일 콜옵션 미행사 입장을 밝히며 한국물 시장 분위기는 더 악화된 상황이다. 이달 중 호주 시장에서 캥거루본드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신한은행도 쉽사리 발행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가장 최근 외화 조달에 성공한 산업은행도 북빌딩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조달 환경이 나빠졌다”며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행사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당분간은 발행을 진행할 수 있는 이슈어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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