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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 선제 대응…충당금 '쑥'발생 가능 손실 버퍼 확보…3분기 충당금 적립률 273%

박서빈 기자공개 2022-11-04 08:15:3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3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의 금융자산 신용손실충당급전입액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향후 발생가능한 손실에 대해 충분한 버퍼를 확보한다는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중금리 시장 진출 확대로 인한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금융자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올 3분기 36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296억원을 전입했을 때와 비교하면 23.6% 증가한 수준이다.

분기 기준으로는 직전 분기보다 103억원 감소했다. 다만 지난 2분기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126억원을 추가로 적립한 일회적 요인을 제외하면 이는 매분기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번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달성 과제가 있다"며 "할 수 있는 건전성 관리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5월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 취지와 달리 중저신용자 대출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겠다고 강조했었다.

카카오뱅크는 가계신용대출 가운데 중·저신용자 비중을 단계적으로 2022년 말까지는 이를 25%까지, 2023년 말까지는 30%까지 올리겠다고도 약속했다. 이에 따라 10% 수준에 그쳤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작년 8월 이후부터 유의미하게 올라가고 있다.

다만 연체율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이번 3분기 연체율은 0.36%로 3개월 전보다 0.0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0.21%로 기준으로는 0.15%포인트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NPL) 역시 이번 분기 810억원으로 1년 새 290억원 가량 늘어났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신용손실에 대한 대비를 위해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쌓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3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충당금 적립률은 273%에 달했다. 1년 전 228%에 비해 급등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 2분기 발생한 미래경기전망에 대한 추가 충당금의 일시적 효과를 제외하면 매분기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증가하고 있다"며 "3분기말 기준 높은 수준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발생가능한 손실에 대해 충분한 버퍼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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