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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호황' 현금 쌓은 세아제강, 금융투자·R&D 늘렸다 북미 수출증대·제품가 상승 기반 매출 증대, 태풍 '힌남노' 피해 최소화

허인혜 기자공개 2022-11-08 09:23:29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7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제강은 올해 전례없이 풍부한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산업 호황을 기반으로 매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데 따른 것이다. 세아제강은 늘어난 현금자산을 금융 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에 다시 투입하고 있다. 곳간을 두둑히 채우며 태풍 침수 피해에 따른 매출액 감소도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아제강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기타금융자산)은 1903억원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787억2300만원, 기타금융자산이 1115억8800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전년동기 현금성자산은 1695억원으로 12.27%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793억원이다.

현금성자산은 최근 4년간 매년 개선됐다. 2018년말 283억원에서 2019년말 297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2020년 82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듬해 두배로 확대됐다.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을 봐도 현금흐름 개선세는 두드러진다. 세아제강의 별도기준 NCF는 2018년 149억원에서 2019년 658억원, 2020년 701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220억원으로 하락했지만 상반기 말 762억원으로 회복했다. NCF는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에서 운전자본 투자 항목 등을 뺀 수치로 영업부문의 현금창출력을 판단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현금성자산 확대는 매출액 증대에서 비롯됐다. 매출액은 2018년말 4334억원에서 2019년말 1조2271억원으로 약 3배가량 급증했다. 2020년말 1조1500억원으로 규모를 유지했고 2021년에는 1조4971억원으로 다시 불어났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지난해 6월말 매출액은 6812억원, 올해 6월말 매출액은 9296억원을 나타냈다.

북미지역 건설, 오일&가스(Oil&Gas) 산업 업황 회복에 따랐다. 배관재, 에너지산업향 강관 등 주요제품 판매량이 증가했다. 주요 수출지역인 북미의 철강재 가격이 오르면서 법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상승했다. 원자재값이 상승했지만 제품가격도 상향조정해 실적하락을 방어했다.

세아제강의 2분기 영업이익이 363억원을 기록하면서 지주사의 연결기준 분기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올해 영업이익률의 개선은 주로 미주 에너지용 강관의 스프레드 확대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올 9월 태풍 힌남노로 포항 공장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생산차질로 인한 손해가 위협적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3분기 세아제강의 태풍 피해에 따른 생산 차질량은 2분기 대비 8.4% 감소한 18만2000톤(t) 수준일 것으로 시장은 내다봤다. 증권가가 전망한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14.9% 줄어든 4094억원, 영업이익은 54.7% 늘어난 558억원이다.

태풍피해 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24.6%, 95.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줄었지만 강달러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실현은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는 미국의 인플레감축법(IRA) 여파와 제품가격 상승에 따른 호재가 예상된다. 연말 기준으로 전년대비 현금성자산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인플레감축법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관련 인프라에 3693억원달러를 투입할 계획이 포함됐다.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과 운송 인프라 확대도 예상돼 세아제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발 가스공급 제한도 유럽으로 향하는 새 가스관 증축을 유도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늘어난 현금을 미래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현금성자산이 늘면서 기타금융자산과 연구개발 투입비용이 동반성장했다.

상반기말 기타금융자산은 1115억8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기타금융자산은 710억원으로 약 57.18%의 증가세다. 기타금융자산은 2018년말 253억원, 2019년말 233억원에서 2020년 471억원으로 늘었다.

상반기 연구개발 비용은 961억원이다. 연구개발비용이 2020년 1445억원, 2021년 1633억원에 달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 비중은 0.1%로 매년 동일했지만 매출액 자체가 늘면서 절대값이 확대됐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영업이익 중 일부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R&D 투자에 투입하고 있으며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일부 금융상품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며 "고금리 상황에 따라 현금성자산과 재정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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