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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출범 1년]'외형성장' 속도, 카카오뱅크 제쳤다①1년새 수신 22조, 여신 7조로 성장…여·수신 불균형·자본적정성 하방 압력 과제

박서빈 기자공개 2022-11-14 08: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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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막내다. 이제 돌이 지난 신생 은행지만 성장세가 매섭다. 6초에 1명씩 새로운 고객을 모집하며 폭발적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물론 급격한 성장에는 성장통이 따르는 법이다. 더벨은 토스뱅크의 출범 1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성장 스토리와 앞으로 그려 나아갈 청사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0일 11: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막내 격인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이다. 하지만 출범 1년차를 두고 비교했을 때, 외형성장 속도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빠르다. 공격적 프로모션으로 초고속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여·수신 불균형과 자본적정성 압박이 과제로 남는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했다.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계열사 '토스혁신준비법인'이 그해 6월 은행업 본인가를 획득하며 본격적으로 은행업에 진출했다.

토스는 '새로운 차원의 금융'을 내세우는 플랫폼이다. 송금부터 계좌관리를 비롯해 불편했던 금융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만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금융 플랫폼에서 출발해 은행까지 진출, 금융 시장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토스뱅크는 금융 산업을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바꾸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출범 1년차인 토스뱅크의 성적표에서 단연 눈에 띄는 부문은 '여·수신'이다. 여·수신이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0월 기준 토스뱅크의 여·수신은 각각 7조2000억원, 2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인터넷전문은행보다 빠른 속도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출범한 이후 11개월 동안 여신 6조8060억원, 수신 8조3645억원을 달성했다. 케이뱅크의 경우 지난 4월 출범 이후 11개월 차에 여신 1조289억원, 수신 1조29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토스뱅크의 초기 청사진과는 다른 모습이다. 인·허가 심사 과정 당시 토스뱅크는 수수료 기반의 비즈니스모델을 강조했다. 모회사인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역시 간편송금 외 통합계좌조회, 무료신용등급조회, 보험상품 판매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세전 연 2% 이자 지급 파킹통장과 수수료 무료 정책 등을 펼치며 공격적인 프로모션 전략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토스뱅크는 수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고객 선점 효과를 거뒀지만 2분기 기준 247억원의 순수수료 손실을 냈다.

급격한 수신 성장에 따른 여·수신 불균형도 과제로 남는다. 물론 수신은 여신의 재원이 될 수 있어 사업 초기에 수신 성장은 긍정적이다. 다만 토스뱅크가 BIS 자기자본비율 8%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위험가중자산이 자기자본의 12.5배 이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여신 또한 BIS 자본의 12.5배까지만 제공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수신 성장 속도를 여신이 따라잡지 못할 경우 이자비용 문제로 추가 자본 확충 없이는 흑자 달성이 어렵다는 의미다. 토스뱅크의 2분기 기준 BIS 자본은 4998억원으로, 조달 가능 여신은 6조2000억원이다.

토스뱅크는 추가 실탄 확보를 위해 지난해 10월 3000억원에 이어 올해 2월 3000억원, 3월에 1000억원, 7월 1000억원을 증자한 뒤 한 달만에 3000억원의 증자를 진행했다. 빠른 외형 성장에 따라 11개월 만에 1조1000억원의 자본금을 추가 확보했다.

이 외에 자본적정성에 대한 압박도 과제로 남는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중·저신용자 증가로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에 따른 자본적정성에 대한 하방 압력을 고려해야 한다. 더구나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비중은 40%에 달하는 수준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높다.

다만 은행업 특성상 대출자산은 일정 시간이 지나야만 건전성 저하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토스뱅크는 출범 초기인 만큼 이로 인한 재무건전성 영향력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시간 경과에 따라 연체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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