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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배당 분석]'상생상락' 타임폴리오, 임직원 로열티 강화는 '덤'종업원지주제 도입 이후 매년 성장 과실 나눠

윤종학 기자공개 2022-11-16 06:42:1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0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주주와 직원, 투자자가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눠야 한다는 '상생상락(相生相樂)'의 기업 이념에 맞춰 배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2015년 업계 최초로 종업원지주제를 도입한 후 매해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올해 현금배당총액은 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00억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배당성향은 12%로 나타났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15년부터 8년째 꾸준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던 2020년에도 순이익의 69%를 배당한 점에 비춰보면 임직원과 성과를 공유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실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배당을 실시한 시기와도 맞아 떨어진다. 2015년 25억원 배당을 시작으로 매년 적게는 30억원대에서 많게는 60억원이 넘는 돈을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이 기간 배당 총액은 360억원 가량이다.

앞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15년 운용업계 최초로 종업원지주제를 도입했다. 경영성과를 내부에서 공유하겠다는 취지에서 종업원에게 자사주를 보유하도록 추진했다.

황성환 대표(54.86%)와 황 대표의 아내 이경화씨(25.54%)를 비롯해 차문현 이사 (9.83%), 기타(9.77%) 등 황 대표에게 쏠려있던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지분구조는 2014년에서 2015년 사이 황 대표와 아내가 보유한 59.78%를 제외한 40.22%를 임직원이 나눠 보유한 형태로 변경됐다. 당시 자문사에서 운용사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추진한 유상증자에 임직원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주주에 올랐다. 현재 황 대표가 지배력을 지닌 지분율은 57.8%로 더 낮아진 상황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내부 임원과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매해 배당시행 기조를 이어갈 여력은 충분해 보인다. 배당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미처분이익잉여금은 2020년 말 이미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도 역대급 순이익을 기록하며 올해 9월 말 기준 1426억원까지 불어난 상황이다.

2016년 이후 합류한 임직원들도 주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기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자기주식 9만7745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로는 9.1%에 이른다. 자기주식은 회사가 자사주를 주주들로부터 매수한 것을 뜻한다. 앞서 기존 주주였던 임직원들이 퇴사할 때 이를 유통시키기 보다 내부에서 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자기주식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지급용으로 활용 가능하다. 별도의 유상증자 없이도 성과를 공유할 임직원들을 늘릴 수 있는 셈이다. 회사 차원에서는 우수 인력의 유출을 막을 수 있고 직원들은 회사의 성과를 함께 공유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설립 초기부터 주주구성을 내부인원으로만 구성하고 있다"며 "임직원의 주주 참여는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눠야 한다는 '상생상락' 기업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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