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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테크, 신기술금융업 진출한다…신규 VC 설립 스페이스타임인베스트먼트 출범, 자본금 105억

양용비 기자공개 2022-11-16 10:31:0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4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시공테크가 신기술사업금융회사를 설립하고 벤처투자를 위한 채비에 나섰다. 조만간 금융당국으로부터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인가를 취득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14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시공테크는 지난달 말 ‘스페이스타임인베스트먼트’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자본금은 105억원으로 시공테크 등이 출자했다. 일단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공유 오피스에 둥지를 틀었다. 스페이스타임인베스트먼트의 사명은 시공테크의 ‘시공(時空)’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해당 법인은 신기술사업금융회사를 목적으로 둔 법인이다.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와 융자,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경영과 기술의 지도, 사모투자 전문회사에 대한 투자 등을 사업 목적에 올려뒀다.

초대 사령탑은 정진철 대표가 맡는다. 1973년생인 정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와 중국 칭화대 MBA 석사를 거쳤다. 국내 벤처캐피탈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와 바른손홀딩스, 바른손이앤에이 등에서 근무했다. 스페이스타임인베스트먼트 합류 전엔 바이오 신약 기업 에이프로젠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다.

사내이사로는 조치호 씨와 IBK투자증권 출신의 김성욱 씨가 이름을 올렸다. 시공테크에서 경영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남경우 부사장은 스페이스타임인베스트먼트의 감사를 맡아 탄생 과정에서 산파 역할을 했다. 아직 설립 초기 단계인 만큼 주요 투자 영역 등 방향은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스페이스타임인베스트먼트의 모회사인 시공테크는 전시·문화·인테리어 전문기업이다. 1988년 설립된 이후 전시문화 시설이나 인테리어 시설을 제작 설치하는 제품매출 사업, 전시문화 시설과 인테리어 시설을 설계하는 용역설계 사업을 전개한다. 전시물의 기획, 설계와 제작설치, 영상제작과 인테리어 설계, 공사 등의 사업도 펼치고 있다.

시공테크는 한국 콘텐츠 산업의 대부인 박기석 회장이 창업한 기업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63빌딩 54개 층을 스크린화해 국내 첫 레이저 영상 쇼를 연출한 장본인이 박 회장이다. 1993년 대전엑스포, 2003년 APEC 정상회담, 2010년 G20 서울정상회의, 2012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국내서 내로라하는 전시·행사 프로젝트 대부분이 시공테크 작품이다.

에듀테크 기업인 아이스크림에듀도 시공테크의 계열사다. 시공테크가 28.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초중등학생 대상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전용 디지털북 기반의 가정용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홈런'을 제공한다. 초등학교 교사들이 수업에 활용하고 있는 콘텐츠 사이트인 ‘아이스크림’의 운영사로 유명하다.

시공테크는 과거 활발한 투자 활동을 진행해 왔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투자사에도 직접적으로 투자하면서 자본시장에 관심을 가져왔다. 벤처투자로 쏠쏠한 이득을 챙기기도 했다. 박기석 아이스크림에듀·시공테크 회장은 시공테크와 함께 2000년대 초반 휴대용 영상노래반주기 전문기업 엔터기술에 엔젤 투자했다. 이후 엔터기술이 2003년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성공적인 회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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