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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삽 뜬 ASML 화성캠퍼스, 중장기 ESG경쟁력으로 연결해외지사 최초 본사 직접투자...재제조 센터 등 통해 탄소저감, 중소기업 협력 강화

이민우 기자공개 2022-11-16 11:16:4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5일 16: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노광공정에 활용되는 극자외선(EUV) 공정 장비 생산업체인 ASML이 국내 화성캠퍼스 조성을 통해 해외 지사에 최초로 직접 투자를 결정했다. 화성캠퍼스 내 조성되는 재제조 센터(Repair Center)와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국내 협력사 아웃소싱 강화 및 지역 연계의 중심으로 활용된다. ASML 코리아는 이를 기반으로 동반성장과 간접고용효과, 지역 인재 육성 등 ESG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16일 기공식이 진행될 ASML 코리아 화성캠퍼스에 투입되는 자금은 2억달러 수준이다. 업계는 해당 자금 규모가 3년 전 제시된 내용인 만큼 실제 투자규모는 더 클 것으로 기대 중이다. 특히 재제조 센터와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ASML의 투자, 확장 전략의 초기 단계로 여겨진다. 두 센터를 기반으로 국내에 ASML 관련 협력망이 강화되면, 중장기적으로 R&D 및 제조 기반 시설로도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재제조 센터로 국내 협력사 접촉 강화…아웃소싱 50%까지 확대

ASML 코리아 화성캠퍼스 내에서 트레이닝 센터와 건물을 공유하게 될 재제조 센터는 국내 반도체 산업과의 접점 증대 및 낙수 효과 강화를 기치로 내걸었다. 한국에서 생산된 수리부품으로 수리 소요 기간·비용을 절감해 삼성전자 등 고객사의 공급망 유지를 돕는 한편 국내 기업과의 협력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10% 남짓인 ASML 코리아의 재제조 작업 내 아웃소싱 비중은 이번 화성캠퍼스 설립을 시작으로 크게 늘어난다. ASML 반도체 장비의 유지 및 보수 작업 일부를 국내 기업에 이관함으로써 아웃소싱 비중을 50%까지 늘린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중견·중소 기업과의 동반성장과 간접채용 효과를 일으킨다는 방침이다.


이우경 ASML 코리아 대표이사는 "재제조 공정 및 센터는 더 많은 현지조달을 요구하는 만큼 ASML 코리아의 협력사 숫자 등 규모도 늘어나야 한다"며 "한국은 반도체 산업 내에서 매우 강력한 협력사 기반을 갖춘데다, 기술 혁신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협력 기반을 확대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SML은 2030년 기준으로 현재 대비 3배이상 높은 600억유로(81조7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보다 성능을 높인 하이(High) NA EUV 장비도 2024년 출하돼 2026년 또는 2027년부터 고객사 대량 생산에 이용될 것으로 예측된 만큼, 중장기적으로 아웃소싱을 통해 국내 협력사가 얻는 이익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SG 경영 한 발짝 더, 탄소저감·지역 호흡 및 교육 연계 강화

재제조 센터는 최근 반도체 산업의 환경성 평가에 대응해 ASML 코리아의 ESG수준을 높이는 역할도 맡았다. 기존 장비의 유지보수와 재생산을 통해 폐기물과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RE100 등 반도체 고객사에서 민감하게 여기고 있는 탄소저감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반도체 장비·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ASML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소부장 기업이 글로벌 반도체 고객사의 탄소저감, ESG 준수 요구로 인해 관련 문제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유지보수와 재생산을 통해 장비의 기대 가동 수명을 최대 활용하고 탄소배출을 억제하려는 경향도 있는 만큼, 반도체 장비 업계도 사후관리(A/S)에 많은 신경을 집중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ASML 코리아 오피스 빌딩에 구축되는 익스피리언스 센터도 ESG 경영에 한 몫을 담당한다.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ASML 본사에는 있었으나 ASML 코리아에는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 리소그래피 공정이 이뤄지는 과정을 체험하는 것 외에도 국내 채용과 산학연계의 장소로 활용되는 등 트레이닝 센터와 함께 국내에 ASML 장비와 반도체 기술 알리는 선봉장 역할을 맡게될 예정이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트레이닝센터에 이어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열면서 고객이나 직원에만 국한하지 않고 초중고생부터 대학생까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전체 직원의 80%를 차지하는 ASML 코리아 엔지니어들이 보유한 기술과 과학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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