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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밸류 ‘주식 듀레이션’ 신개념 도입 ETF 나온다 연초 'MZ소비액티브ETF' 이후 두번째 상품 선보여

윤기쁨 기자공개 2022-11-21 08:11:3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5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두 번째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한다. '주식 듀레이션'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상품이다. 가치주 투자라는 기존 기조를 유지하고 라인업 확대를 통해 투자자 유치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밸류운용은 주식 듀레이션을 활용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3월 선보인 ‘VITA MZ소비 액티브 ETF’ 이후 두 번째 출시작이다. 이번 상품 역시 액티브형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에 지수 개발을 의뢰한 상태로 내년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상품명은 정해지지 않았다.

신상품은 주식에 듀레이션을 적용한 콘셉트다. 듀레이션은 투자 원금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말하는 데 통상 채권 투자에 적용되는 개념이다. 채권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해 만기를 산출하는 방식이다. 한투밸류운용은 주식에 듀레이션 개념을 도입해 성장하고 있는 기업의 이익 주기와 미래 가치 등을 수치화 할 예정이다.

가령 단기간 내 수익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10~20년 이후 큰 이익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성장주)은 듀레이션이 길다. 반면 짧은 기간 동안 돈을 많이 벌었지만 먼 미래에는 상대적으로 돈을 적게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곳(가치주)은 듀레이션이 짧다. 각 기업이 이익을 내는 주기를 모델화해 적절한 시기 투자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식 듀레이션을 모델화해 만들면 해당 회사가 가치주나 성장주 영역에 있는지 판단이 가능해진다"며 "기업들이 평균적으로 이익을 내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보면 이들의 성장 가능성도 가늠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투밸류운용은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등에 이어 올해 처음 ETF 시장에 뛰어들었다. 모두 국내 대표적인 가치주 투자 하우스다. 해당 운용사들의 경우 종전까지 패시브형 투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지만 액티브형 ETF가 도입되면서 공모펀드에서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펀드매니저의 역량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액티브형의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중소형주를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 가능하다.

ETF 브랜드명인 '비타(VITA)'는 사내 공모를 통해 이름이 정해졌다. 가치(Value), 진실성(Integrity), 투명성(Transparency), 알파(Alpha) 등 네 단어의 앞 철자에서 따왔다. 기업의 가치분석에 집중하는 진실되고 투명한 운용으로 알파라는 초과성과를 추구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현재 ETF 시장 규모는 80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나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대형사가 과점하고 있는 만큼 중소형사들은 ‘국내 최초’, ‘테마형’을 통해 점유율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투밸류운용의 ‘VITA MZ소비 액티브 ETF’ 역시 국내 최초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MZ세대에 주목해 선보인 상품이다. MZ세대 소비율이 높은 내구소비재·의류, 소비자서비스, 미디어, 유통, 음식료 등의 기업에 투자한다. 현재 순자산총액 127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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