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국내 바이오텍과 JV 추진" 오리온바이오로직스 신설…백신·진단 이어 신약까지

최은진 기자공개 2022-11-17 08:29:4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를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오리온그룹이 이번엔 국내서 자회사를 신설한다. 국내 신약개발 바이오 벤처와 합작사를 설립해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오리온그룹의 지주사 오리온홀딩스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신설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설립일은 다음달 16일, 1억원을 출자해 지분 100%를 확보한다. 사업목적은 의약품·소비재·식품원료 개발 및 판매업이다.

오리온홀딩스는 추후 98억원을 추가로 출자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공동투자자를 유치해 지분을 나눠 가질 예정이다. 오리온홀딩스가 지분 60%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공동투자자는 40% 지분을 가질 예정이다.

오리온그룹이 국내 바이오 자회사를 설립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3월 중국 국영 제약사 '산둥루캉의약'과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해 합작사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과기개발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지노믹트리와 큐라티스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합작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중국서 대장암 진단키트와 결핵백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세번째 바이오 계열사는 국내서 추진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오리온그룹은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국내 신약개발 기업과 합작사 설립을 협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해당 회사는 현재 후기 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마케팅 및 영업 등을 오리온그룹이 담당하는 방식으로 업무 분담을 하기로 논의하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단순 한국시장이 아닌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여러국가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국내 치료제 개발 바이오 벤처와 합작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해당 파이프라인을 아시아 여러 국가로 진출시키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리온그룹이 신약개발로 발을 넓히고 있는 건 상당히 의미가 있는 전략이다. 그간 결핵이나 진단 등 당장 실적이 창출되는 아이템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후 본격적으로 신약개발에 뛰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아직까지는 자체 신약개발이 아닌 유망 바이오벤처와 협업하며 노하우를 익히는 정도의 소극적인 역할에 그친다.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기면 중장기적으로 자체 신약개발 조직을 구성하고 연구개발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바이오 사업은 허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그는 삼성물산, 신세계그룹 등을 거치며 다양한 M&A 및 신사업 발굴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2014년 오리온그룹으로 적을 옮긴 후 신사업 발굴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실무는 김형석 전무가 이끄는 신규사업팀이 담당한다.

허 부회장은 이어 "임상 결과를 토대로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상당히 유망하다는 판단 하에 협업을 맺을 다양한 바이오 벤처를 접촉했다"며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한 확고한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