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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규성 일동그룹 CFO, 메자닌 도전 '한 번 더' 일동제약 이어 홀딩스 CB 발행, KB증권과 관계 유지

심아란 기자공개 2022-11-23 08:07:1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15:1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강규성 전무가 메자닌을 활용한 자금 조달에 다시 도전한다. 일동제약에서 메자닌 발행으로 선순환 효과를 거두자 지주회사 일동홀딩스의 재무 전략에도 변화를 주는 모습이다. KB증권과는 투자자이자 조달 파트너로서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일동홀딩스가 이달 3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2016년 사업부를 분할하고 지주회사로 전환한 이후 줄곧 금융권 차입 위주로 재무 전략을 고수해 왔다. 최근 3년간 일정 수준으로 은행차입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9월 말 별도기준 장·단기차입부채는 5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일동제약이 CB를 발행해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CB의 보통주 전환으로 재무안정성을 높이는 성과를 도출하자 일동홀딩스 역시 메자닌에 도전한 것으로 보인다. 일동제약과 일동홀딩스 모두 강규성 전무가 CFO로 안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강 전무는 지난해 1월 일동제약에서 CB로 1000억원을 마련해 둔 덕분에 유동성 관리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까지 별도기준 일동제약의 경상연구개발비는 8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427% 증가한 873억원을 기록하며 누적 결손금은 17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CB가 콜옵션 물량을 제외하고 모두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이 늘어나 재무안정성은 높아졌다.

강 전무는 30년 넘게 일동그룹 재무 업무를 맡고 있으며 분할 전 일동제약의 지주회사 전환 작업도 완수했다. 일동홀딩스에서는 공식적으로 CFO 직함을 달고 있진 않지만 일동제약에서는 2019년부터 CFO로 활약하고 있다.

그가 일동제약 CFO로 부임한 시기는 일동그룹이 신약 개발을 강화한 시점과 맞물려 현금 수요가 큰 상황이다. 이번에 일동홀딩스가 CB로 마련한 자금 절반 이상은 신약개발 자회사에 출자할 계획이다.

강 전무는 일동제약과 일동홀딩스 CB 인수자로 모두 KB증권을 확보한 점도 눈길을 끈다. 앞서 일동제약은 CB 발행 이후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경구용 코로나 치료 후보물질 공동 개발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을 만들었다. 실제로 CB 발행 시점 2만원대였던 주가는 2배 이상 상승했다.

덕분에 KB증권은 직접 결성한 사모펀드로 인수한 일동제약 CB 가운데 콜옵션 물량을 외부 투자자에게 할인 매각하면서도 100% 넘는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번에 일동홀딩스 CB에도 300억원을 베팅한 가운데 일동제약 딜의 성공을 재현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KB증권은 직접투자에 따른 자본이익은 물론 일동그룹의 자금 조달 파트너로도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그룹 내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사업에 주력하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주관사 지위도 확보한 상태다. 일동홀딩스가 지난해 일동바이오사이언스 구주를 처분할 당시 KB증권은 3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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