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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 日 자회사 '스탠다드 마켓' 이전 상장 배경은 신주 발행·구주 매각 동시 추진 예정, 자금 조달 원활·기업 투명성 제고 기대

정유현 기자공개 2022-11-21 14:07:38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7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제우스'가 일본 자회사 제이이티(J.E.T)의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국내 코넥스 시장 격인 도쿄 프로 마켓(TPM)에 입성한 지 1년 8개월 만이다. 반도체 투자 훈풍을 타고 사업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원활한 자금조달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17일 제우스에 따르면 종속회사인 제이이티는 도쿄증권거래소 '도쿄 프로 마켓'에서 '스탠다드 마켓'으로 이전 상장을 신청했다. 스탠다드 마켓으로 이전 될 발행주식 총수는 194만5000주다.

됴코 증시는 과거 △1부 △2부 △마더스 △자스닥 △프로 마켓으로 구분됐다. 지난 4월 4일부터 △프라임 △스탠다드 △그로스 등 3개 시장으로 재편됐다. 제이이티가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스탠다드 마켓은 중견기업들이 상장된 시장으로 보면된다.


공모 방식은 구체적으로 아직 정하지 않았으나 신주 모집과 구주 매출을 동시에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 증권시장 규정 상 구주 매각이 필수라는 것이 제우스측의 설명이다. 상장 작업이 수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올해를 넘겨 내년 중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생산장비 업체 제이이티는 미국발 금융위기 가운데 파산한 일본 반도체 세정장비 기업 S.E.S가 전신이다. 2009년 제우스가 지분을 전량 인수해 종속회사로 편입시켰다.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 업체였던 제우스는 제이이티를 인수하며 주력 사업 무게추가 반도체로 이동했다. 현재 제우스는 제이이티의 지분 95.12%를 보유하고 있다.

제이이티는 세정액으로 반도체 웨이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습식(Wet) 세정장비 중 배치(Batch)형을 주로 생산한다. 모회사인 제우스가 웨이퍼를 한 장씩 처리하는 싱글형 장비를 생산한다면 제이이티는 한 번에 20~50장의 웨이퍼를 처리하는 배치형 장비를 생산한다.

인수 초 제이이티의 실적은 제우스의 연결 성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았으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그룹 내 입지가 커졌다. 올해 3분기까지 제이이티는 누적 매출 1505억8410만원, 순이익 76억7684만원을 기록했다. 제우스 연결 매출의 58%를 차지하고 있다.

제이이티는 2020년부터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대만에도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판로 개척에 나섰다. 매년 외형을 키우며 2021년 3월 도쿄 프로 마켓에 상장했다. 당초 마더스 시장에 상장해 1년간 거래 실적을 쌓고 도쿄증권거래소로 직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지만 일본 증권거래소 통폐합 일정에 따라 TPM에 먼저 입성했다.

반도체 훈풍에 따라 시설 투자 등의 필요성이 커지자 제이이티는 상위 주식 시장으로의 이전 계획을 본격화 한 것으로 분석된다. TPM이 국내 코넥스 시장처럼 전문 투자자 전용 시장인 만큼 자금 조달에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다.

반도체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객사에서 장비 요청이 밀려드는 데 이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산능력(CAPA) 확대가 필요하다. 자금 조달 통로를 넓혀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대외 신인도 제고에 나서기 위해 이전 상장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제우스 관계자는 "미중 무역 전쟁 등의 여파가 있지만 제이이티의 주력 지역인 중국의 반도체 투자 등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로 설비투자, 원자재 확보를 위해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며 "이전 상장을 한다면 자금 조달도 더 원활해지고 기업 투명성이 제고되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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