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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마시스, 재고자산 손실충당금 급증…신뢰성 '물음표' 한 분기에 68억 잡아, 수젠텍·에스디바이오센서와 대조

심아란 기자공개 2022-11-21 08:29:4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8일 0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마시스가 올해 3분기 재고자산의 손실을 대비해 충당 규모를 급격하게 늘려 눈길을 끈다. 연초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자가검사체계를 민간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휴마시스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수젠텍과 함께 시장 주목도가 높은 업체였다.

세 곳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식 허가 받고 판매해 왔다. 정부와 제품 수주 계약을 맺었으나 검사 체계가 변경되면서 제품 수요 감소로 인한 재고 증가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휴마시스와 달리 수젠텍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재고자산의 평가손실충당을 분기별로 꾸준히 잡아 왔다. 휴마시스는 특별한 사유는 설명하지 않아 회계처리의 신뢰성을 우려하는 의견도 제기된다.

휴마시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재고자산의 평가충당금이 110억원으로 계상돼 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41억원이었으나 7월~9월 한 분기 만에 68억원을 설정한 점이 특징이다. 손실이 나기 전에 미리 반영하는 충당금은 한 분기에 몰아서 잡는 경우는 흔한 사례는 아니다.

휴마시스와 함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에 주력했던 수젠텍과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회계처리와도 차이를 보인다. 수젠텍은 올해 6월 말에서 9월 말 사이 재고자산 평가손실 증가액이 3억원에 그친다. 같은 기간에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21억원에서 179억원으로 일부 감소했다. 휴마시스는 회계처리 방침과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겠다고 전했다.

휴마시스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수젠텍과 비교해 매출원가 관리도 필요해 보인다. 하반기에 진입하면서 세 곳 중 유일하게 매출원가율이 100%를 넘어선 상황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4654억원, 영업이익 263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4%, 180% 증가했다. 다만 7월~9월에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만큼 앞으로 역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팬데믹 시기에 영업활동으로 상당한 현금을 벌어 둔 만큼 투자 여력은 양호하다. 올해 3분기 말 연결기준 보유 현금(유동성금융상품 포함)은 3937억원으로 작년 말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휴마시스는 올해 혈당진단시장에 진출했으며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사업 확장을 시작했다. 이달에는 경기도 안양시 소재 빌딩을 490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분산돼 있던 사무실, 연구실, 제조공장 등을 통합해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올해 들어 주주환원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9월 말까지 자기주식 취득에 300억원을 사용했으며 배당금으로도 68억원을 지급했다. 특히 취득한 자기주식 가운데 50억원 규모는 소각을 결정하면서 이익 배분에 신경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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