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Company Watch]'재고 축적' 신진에스엠, 매출·수익성 '일석이조'표준 플레이트 원재료 '스틸' 적극 매입 효과, 일시적 '현금흐름' 둔화 감수

정유현 기자공개 2022-11-25 08:03:0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3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자재발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화되는 가운데 신진에스엠의 ‘재고축적’ 전략이 빛을 보고 있다. 원재료를 미리 비축한 노력이 제품 판가 인상에 따른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매출원가 하락으로 수익성도 개선하며 '일석이조' 효과를 누렸다는 평가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진에스엠의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은 502억5399만원, 영업이익은 67억9365만원, 당기순이익은 44억1887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11%, 75% 증가한 수치다.


신진에스엠은 정밀가공설비를 이용해 기계 산업의 기초소재인 '표준 플레이트'를 생산하고 있다. 표준 플레이트는 철강업체가 생산한 금속 판재를 가공해 기계 제작에 가장 상용화된 치수의 규격으로 만들어 놓은 평판 소재를 말한다. 국내 표준 플레이트 업계에서는 신진에스엠이 시장 선두주자다.

실적 개선 배경으로는 원자재 선 확보 전략이 꼽힌다. 신진에스엠 경영진은 올해 초부터 원재료 확보를 통한 리스크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두고 경영 전략을 추진했다. 2분기부터 주요 원재료인 '스틸'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기 시작했다. 스틸 매입 규모는 지난해 말 69억8300만원에서 3분기 말 113억1100만원 규모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신진에스엠의 3분기 누적 재고자산은 전년 말 대비 33% 증가한 291억9004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매분기 원재료 값 상승으로 제품 판매가격이 인상되며 원재료 확보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주력 제품 중 하나인 ‘표준플레이트 SS400'의 제품 가격 변동 추이를 보면 2020년 1만9509원에서 2021년 2만5881원까지 올랐다. 올해 1분기 개당 가격이 3만860원으로 3만원을 넘어섰고 2분기 3만1517원, 3분기 3만2144원으로 상승했다.

원재료를 미리 확보한 영향에 제품 가격 상승의 과실을 차지할 수 있었다. 판가가 인상되면서 매출 볼륨이 확대되는 효과를 본 것이다. 수익성도 챙겼다. 통상 회계 상 재고자산이 늘면 매출원가가 줄기 때문에 수익성이 개선된다. 매출원가가 줄면 매출총이익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신진에스엠의 3분기 누적 매출원가는 354억4635만원으로 355억4236만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대비 소폭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은 49.86% 증가한 148억763만원으로 집계됐다.

재고자산 축적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일시적으로 둔화된 점은 부담이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보다 더 많은 현금을 원재료 매입에 쏟다 보니 현금 사정이 나빠졌다. 지난해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5억7653만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3분기 20억4261만원으로 63% 감소했다. 현재 쌓인 재고가 매출로 이어져 현금 유입 속도가 빨라지면 현금흐름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진에스엠 관계자는 “올 초부터 원자재 공급 이슈가 발생할 것이란 판단하에 2분기부터 원재료를 적극적으로 매입해 재고자산이 늘었다”며 “판가 인상 효과에 따라 3분기까지 호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도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수준의 매출 볼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