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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코로나치료제 임상난항에도 '포기 없다' 2021년 5월 임상 2상 승인, 환자모집 불발…'경증추가' 임상지속 의지

최은진 기자공개 2023-01-09 15:51:27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5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나이티드제약이 코로나 치료제 임상 승인 후 1년여가 흘렀지만 환자모집조차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사그라든 데 따라 사실상 관련 치료제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게 업계 평가지만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임상을 지속하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2015년부터 흡입제형의 천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던 파이프라인 ‘UI030(부데소니드·아포르모테롤)'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2020년 임상 1상을 진행했고 2021년 5월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임상기관은 순천향대학교부속부천병원·중앙보훈병원·국립중앙의료원 등 5곳이다.


임상이 개시된 지 1년여가 흘렀지만 시작도 못하고 있다. 목표한 환자 100명을 모으는 데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 사실상 마무리 되고 있는 단계인 데 따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유나이티드제약은 최대한 환자모집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식약처와의 협의를 거쳐 임상 디자인 변경을 추진했다. 당초 중증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삼았지만 작년 11월 말 '경증'을 추가했다. 이후 한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환자 모집은 마무리 되지 못한 상태다.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환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환자모집이 어려웠다"며 "현재 어느정도 환자가 모집됐는 지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당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의지가 확고했다. 바이러스가 한창 확산되던 2020년 8월 최대주주인 강덕영 회장이 직접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상계획을 발표할 정도로 강드라이브를 걸었다. 신약개발 기업으로써의 위상을 높일 절호의 기회라고 봤다.

이러한 오너의 의지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이어졌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일단 임상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임상 디자인이 변경된 지 불과 한달여 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을 더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경쟁사의 경우엔 이미 상당수가 개발을 포기하거나 중단한 상태다. 같은 시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시작한 대웅제약·일양약품·부광약품·동화약품 등 대부분이 임상 종료 및 중단을 선언했다.

일동제약도 일본 시오노기와 공동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의 국내 긴급승인이 무산되자 정식 품목허가에 나선 상황이다. 자체적으로나 범국가적으로나 관련 치료제에 대한 개발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상황인 셈이다.

앞선 관계자는 "아직 내부적으로 개발을 중단하자는 의견이 전혀 없다"며 "작년 말 경증이 추가됐기 때문에 환자모집을 추가적으로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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