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파 신화 쓴 윤명진, 네오플 신임대표 올라 2003년 입사, 14년만 대표직 맡은 '사원신화'... 던파모로 개발력 입증
황원지 기자공개 2022-11-22 13:00:4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1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명진 총괄 디렉터가 네오플의 새 리더십을 맡는다. 윤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던전앤파이터(던파) 지식재산권(IP) 활용 게임을 서비스해온 주역으로, 넥슨에서 ‘던파맨’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올 3월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던파모)이 크게 흥행하면서 회사 내 입지가 높아졌다는 평가다.◇라이브 서비스 이끈 '던파맨', 사원신화 주인공 되다
네오플은 21일 신임 대표이사로 윤명진 액션스튜디오 이사를 승진 내정했다고 밝혔다. 윤 내정자는 11월 중 이사회 선임 절차를 걸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대표 승진으로 넥슨 그룹 내에서 박지원 전 대표, 이정헌 대표와 함께 ‘사원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넥슨은 내부에서 성과를 인정받은 인사가 연이어 대표에 오른 바 있다. 박지원·이정헌 전 현직 넥슨 대표 모두 2003년 입사해 각각 11년, 15년만에 대표직에 올랐다. 윤 내정자도 2008년 사원입사 후 14년만에 네오플 대표직을 맡았다.
윤 내정자는 넥슨 안팎에서 인정받는 ‘던파맨’이다. 1981년생인 윤 내정자는 2008년 네오플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2014년 던파 개발실 실장을 맡아 2017년까지 PC게임 버전 던파 개발 디렉터로 활약했다. 2017년부터는 네오플의 차기작을 개발하는 액션스튜디오 총괄을 맡았다. 2019년 액션스튜디오 이사로 승진했다.
특히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로 던파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2005년 출시작인 던파와 같이 오래된 게임은 개발만큼이나 라이브 서비스가 중요하다. 꾸준히 콘텐츠를 보강하고 게임 내 밸런스를 맞춰 유저 이탈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출시까지 개발을 잘 이끌었더라도 라이브 서비스에서 문제가 생기면 매출 하락은 금방이다.
윤 내정자는 꾸준한 서비스 관리로 장기 흥행을 만들었다. 디렉터 재임 기간에 신규 캐릭터 출시 등 발 빠른 업데이트와 이용자 니즈를 충족하는 패치 및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신규 회원 가입자 수 200% 증가, 서비스 기간 중 가장 높은 PC방 점유율(7%)을 기록했다.
◇던파모 흥행으로 라이브 이어 신작개발 능력까지 증명... 행보 주목
던파모 흥행 성공으로 라이브와 신작개발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윤 내정자는 그간 넥슨의 핵심 동력인 던파의 라이브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으나, 직접 개발한 게임이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내놓은 던파모 흥행으로 신작 개발 능력까지 증명된 셈이다.
넥슨이 올해 3월 말 출시한 던파모는 국내외 흥행에 성공했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 주류였던 게임 시장에서 RPG게임으로 인정받았다. 앱마켓 인기 및 매출 순위 1위를 휩쓸었고,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구글 기준 매출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매출도 크게 올랐다. 넥슨 본사는 올 상반기 1751억엔(1조702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3월 말 출시한 던파모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올해 대한민국게임대상을 수상하며 게임성도 인정받았다. 윤 내정자는 던파모바일로 대상을 수상한 후 “던파 원작 게임의 라이브서비스를 오랫동안 해오긴 했지만, 신작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경험 부족에도 모바일에서 최고의 액션을 선사하기 위해 다했던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윤 내정자가 이끄는 네오플은 넥슨 그룹 내 입지가 확고하다. 던파 IP를 통한 매출로 그룹 내 현금곳간 역할을 맡고 있다. 네오플의 지난해 순이익은 9300억원으로, 매출 76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현재 던파모 다음의 차기작을 위해 네오플 내에서 다수의 프로토타입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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