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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인프라, 공모 재도전 시사…IPO 완주 의지 내년 4월까지 예심 승인 효력 지속, 밸류 하향 조정 계획

심아란 기자공개 2022-11-23 08:06:0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2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석 CRO 기업인 바이오인프라가 기업공개(IPO) 완주 의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수요예측에 실패해 공모 철회를 결정했지만 상장예비심사 승인 효력이 유지되는 기간 안에 재도전한다는 목표다. 고밸류 우려가 있던 만큼 몸값도 낮출 예정이다.

바이오인프라는 이달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투자자 확보에 실패하면서 21일 공모 철회를 결정했다. 이와 별개로 거래소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효력은 6개월 동안 유지된다. 올해 10월 13일에 예심을 통과한 바이오인프라는 2023년 4월까지 상장 작업을 완료하면 된다.

바이오인프라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수요예측 재도전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상장 밸류는 낮춰서 진행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며 신사업을 위해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바이오인프라는 침체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 IPO 밸류를 높게 평가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할인 전 밸류는 1924억원, 할인율을 반영해 시장에 제시한 몸값은 최대 1341억원이었다.

공모가격 산출 과정에서 피어그룹에 노터스를 포함해 주가수익비율(PER)을 끌어올린 상황이었다. 노터스는 연초에 최대주주가 바뀌고 800% 비율의 무상증자를 완료하면서 주가 등락 진폭이 커진 업체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을 연간치로 환산할 경우 PER은 240배에 달하고 있다.

바이오인프라는 작년 6월에서 올해 6월 말까지 4개 분기 누적 순이익을 활용해 밸류를 산출했다. 동일한 조건에서 노터스의 PER는 49배로 낮아졌지만 다른 비교기업인 바이오톡스텍(17.44배), 드림씨아이에스(13.48배)와 격차가 컸다.

바이오인프라와 사업 모델이 유사한 임상 CRO 기업 디티앤씨알오의 IPO 후 주가 부진도 부담 요소였다. 바이오인프라와 디티앤씨알오는 밸류 산정의 기준이 됐던 순이익 창출 규모가 각각 72억원, 71억원으로 거의 유사했다. 바이오인프라에 앞서 수요예측을 마치고 이달 11일에 코스닥에 입성한 디티앤씨알오는 상장 직후 줄곧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22일 종가 기준 디티앤씨알오의 시가총액은 796억원으로 상장 밸류 1074억원과 비교해 26%나 감소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몸값을 최대 32% 낮췄지만 상장 이후에 저평가는 심화되는 상황이다.

바이오인프라는 CRO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은 필요하다. 기존 사업에서 성장은 지속되고 있으나 보유 현금(유동성금융자산 포함)이 올해 9월 말 별도 기준 58억원에 그친다.

바이오인프라는 임상시험검체분석, 약동학평가 등 분석 CRO 사업이 주력 매출처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306억원, 영업이익 7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5.8%, 105.9% 증가했다. 공모 자금을 활용해 검체 분석과 데이터 처리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의약품 분야로 CRO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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