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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내년 초 '메가스팩' 상장 재추진 공모 규모 850억 유지...최대 1조 밸류로 합병 대상 물색

오찬미 기자공개 2022-11-29 07:28:0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3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역대 최대 규모의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인 미래에셋드림제1호 상장을 다시 추진한다. 공모 규모가 850억원으로 상당한 만큼 올해는 냉랭해진 시장 분위기 속에서 투자자를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 내년 초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합병 대상을 물색할 방침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초 초대형 스팩인 미래에셋드림제1호의 재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공모가는 1만원, 공모 주식수는 850만주로 각각 책정했다. 공모 규모는 약 85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드림제1호의 발기인은 에이티넘파트너스(60만주), 미래에셋증권(2만주), AIP자산운용(2만주), 파인밸류자산운용(2만주), 씨앤투스인베스트(2만주) 등 총 5곳이다. 이들이 투자한 금액은 총 150억원으로 보통주와 전환사채(CB) 형태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드림제1호는 지난 9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한달만인 10월 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어 11월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흥행에 실패했고 결국 상장을 잠정 철회했다. 이후 IPO 시장을 면밀히 주시하며 재상장 시점을 조율했다.

시장은 내년에는 투자 유치 환경이 올해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스팩 공모 규모를 조정하지 않고 그대로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연초에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라며 "올해 일시적으로 자금이 묶였다고 보고 내년에는 이보다 투자 룸이 좀 더 생길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일찍 나서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국내 자본시장에 상장된 스팩 가운데 공모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NH제19호(960억원)다. 올해 사상 최대인 37곳의 스팩이 상장에 성공하면서 전체 공모 규모도 커지고 있다. 스팩 규모가 커지면 합병 대상의 밸류에이션도 IPO 기업 수준으로 커진다.

미래에셋증권은 7000억~8000억원 수준으로 합병 대상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타진하고 있다. 최대 1조원 수준의 가치를 갖는 기업과도 합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팩 합병을 희망하는 곳 외에 기존에 IPO를 계획했던 기업도 합병 대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앞선 관계자는 "IPO 효과 중 평판 강화도 있기 때문에 시장이 좋을 때는 직상장 하는 게 가장 좋다고 본다"며 "다만 공모 자체가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스팩으로 눈높이를 낮출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팩 투자자들은 공모주 투자도 하기 때문에 스팩 합병 밸류와 IPO 밸류가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내년 초라고 하더라도 시장 분위기가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다른 IB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여파가 공모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내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며 "예·적금이나 채권 금리가 높아 신규로 공모주 펀드를 결성하기 힘든 분위기이고 기업 입장에서도 남은 자금을 최대한 아껴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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