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인사이드 헤지펀드]포커스운용, 시장 역성장 속 재투자 릴레이 부각신규 펀드 결성 순항…기존 고객 선순환 흐름 지속

윤종학 기자공개 2022-11-28 08:17:04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커스자산운용이 하반기부터 이어진 헤지펀드 시장 역성장 속에서도 신규 펀드 결성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펀드가 청산되는 과정에서 높은 투자 수익을 거둔 투자자들의 재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커스자산운용은 최근 '포커스 스텝업 코스닥벤처 일반사모투자신탁 제2호'와 '포커스 퍼시픽 코스닥벤처 일반사모투자신탁 제2호' 등 신규 펀드를 설정했다. 10월부터 이달까지 각각 27억원, 58억원의 자금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펀드들의 설정액 자체는 크지 않다. 다만 헤지펀드 시장이 역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꾸준히 신규 펀드 결성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기존 펀드 고객이 신규 펀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국내 헤지펀드 시장도 최근 투자업계 한파에 역성장 일로를 걷고 있다. 8월 42조8177억원을 기점으로 시장규모가 빠지기 시작해 10월 기준 41조750억원까지 줄었다. 신규 펀드 설정규모도 절반으로 줄며 자금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헤지펀드 시장도 자금줄이 말랐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며 "리테일과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줄며 재투자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수익률로 부진을 면치 못하며 수익배분 후 재투자라는 자금모집 연결고리도 헐거워졌다는 것이다.

고액자산가와 기관투자자가 주요 고객인 헤지펀드 시장은 신규 고객의 진입이 쉽지 않다. 이에 신규 펀드의 자금모집은 기존 고객의 재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펀드를 청산하고 신규 펀드를 설정할 때 기존 수익자가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갖춰져야 안정적 운용이 가능한 셈이다.

포커스자산운용의 신규 펀드결성 릴레이가 주목받는 이유도 재투자에 있다. 운용사 입장에서 기존 고객의 재투자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설정 규모에 비춰보면 재투자 선순환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달 모집한 2종의 펀드는 기존 펀드 청산 후 만들어진 후속 펀드다. 앞서 '포커스 스텝업 코스닥벤처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포커스 퍼시픽 코스닥벤처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2019년 4월 설정돼 2022년 10월 청산됐다.

당시 두 펀드는 각각 21억원, 50억원 규모로 설정됐었다. 후속 펀드의 설정규모(27억원, 58억원)와 비교하면 재투자에 더해 신규 자금도 유입된 셈이다. 9월 3종의 신규 펀드를 설정하며 약 5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모집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시장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커스자산운용이 청산 후 재투자라는 선순환 고리를 단단히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수익률에서 찾을 수 있다. 신규 펀드 설정 이전에 청산된 포커스 스텝업 코스닥벤처 제1호와 포커스 퍼시픽 코스닥벤처 제1호 펀드는 기존 수익자들에게 누적수익률 117%, 106%을 안겨줬다. 이보다 앞서 9월 청산된 펀드들도 누적수익률 100% 이상을 기록했다.

공모주 특화 하우스인 포커스자산운용의 펀드 전략은 큰틀에서 대부분 유사하다. 기본적으로 비상장 주식, 상장주식 메자닌을 담고 공모주 수요예측에 참여해 플러스 수익을 추구한다. 통상 메자닌 70%, 비상장 주식 20%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포커스자산운용 관계자는 "2019년 설정된 펀드들의 청산 시기가 9월부터 몰려있어 청산 후 신규 펀드설정을 진행 중"이라며 "기존 수익권자의 재투자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수익률이 양호했던 만큼 자금모집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