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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DGB금융 모델로 지주사 전환 나선다 지방은행에서 시작 10년 만에 자회사 10곳 늘려…비은행 순익 비중 확대 방점

김형석 기자공개 2022-11-24 08:21:32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3일 1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중앙회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금융지주사의 모델로 DGB금융을 꼽았다. 지방은행으로 성장한 DGB금융은 공격적인 비은행 계열사 인수로 자산규모 확대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수협중앙회는 23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수협 미래 비전'을 선포하고 지주사 전환에 대해 공식화했다. 수협중앙회는 지주사 전환과 관련 DGB금융의 비은행업 진출 사례를 집중적으로 조망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2011년 5월 DGB금융을 설립 지주사로 전환했다. 출범 당시 DGB금융은 대구은행과 대구신용정보(현 DGB신용정보), 카드넷(현 DGB유페이) 등 3개 계열사로 시작했다. 이후 DGB금융은 2014년과 2017년을 제외하면 매년 M&A를 통해 비은행 계열사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자료:수협중앙회

DGB금융이 가장 먼저 인수한 금융사는 캐피탈사다. DGB금융은 출범 이듬해 1월 메트로아시아캐피탈(현 DGB캐피탈)을 657억원에 인수했다. 2009년 서울지역에 설립돼 리스와 할부금융, 기업대출, 신기술금융을 주로 취급하는 캐피탈사였다. 총자산은 1264억원 규모로 작았지만, 고정이하채권비율 1% 미만의 비교적 재무건전성이 양호했다.

2013년 3월에는 유페이를 인수 자회사인 카드넷과 합병했다. 이후 DGB생명(2015년 1월), 하이자산운용(2016년 10월), 하이투자증권(2018년 1월), 하이투자파트너스(2021년 4월), 뉴지스탁(2021년 8월) 등을 인수했다.

현재는 10개 자회사와 4개 손자회사를 거느린 종합 금융지주사로 탈바꿈했다. 자산 역시 출범 당시 33조7000억원이던 총자산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93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수협중앙회가 DGB금융을 주목한 데에는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기여도였다. 지난 3분기 기준 DG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의 연간 누적 당기순이익은 1481억원으로 전체 손익의 31%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하나금융(29.1%)과 우리금융(17%), 농협금융(28.1%) 등 대형 금융지주사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증권사 실적이 호조를 보였던 지난해 상반기에는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이 전체의 41.6%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료:수협중앙회

수협중앙회도 수익 다변화를 위해 비은행 계열사 인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는 최근 10년간 은행업과 비은행 금융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에서도 나타난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은행업의 자산과(6.70%)과 ROE 성장률(4.92%)은 비은행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 기간 자산운용사의 자산과 ROE 성장률은 각각 15.4%, 11.65%에 달했다. 증권사는 각각 10.16%, 5.85%였다. 저축은행과 부동산신탁사, 신기술금융사 등 주요 비은행 금융사들도 모두 자산과 ROE 성장률이 10%대 수준을 보였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고환율, 고금리 환경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은행 업종의 수익성이 악화해 비교적 이들 금융사를 인수하기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은행들도 IMF와 리먼사태 당시 부실 금융기관 M&A를 발판으로 성장한 만큼, 향후 몇 년간이 비은행 금융사를 인수하는데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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