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녹색채권 발행 '만전'…적합성 평가 완료 1200억 규모…7월 환경부와 K택소노미 시범사업 참여 협약
이지혜 기자공개 2022-11-30 07:53:2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5일 0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올 첫 원화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ESG채권을 발행한 것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이번 녹색채권에는 특히 만전을 기했다.관리체계를 새로 만들어 외부기관에서 인증받은 것은 물론 자금 투입 프로젝트가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부합하는지 적합성 평가까지 받았다. 환경부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데 따른 조치다.
한국거래소 사회책임투자채권 플랫폼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이 24일 녹색채권을 1200억원 발행했다. 3년물 7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녹색채권을 비롯해 ESG채권을 발행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한국수력원자력에게 이번 녹색채권의 상징성은 적지 않다. 2019년 발행했던 사회적채권이나 지난해 11월 찍었던 지속가능채권에 비해 훨씬 공을 많이 들였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녹색채권 관리체계를 따로 만들어 외부기관에서 인증받았다”며 “녹색채권 투입 프로젝트가 한국경 녹색분류체계에 적합한지 적합성 평가도 거쳤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올 7월 녹색분류체계 적용 시범사업에 참여하기로 환경부와 실천협약을 맺은 데 따른 조치다. 시범사업은 녹색분류체계를 채권이나 PF 등 프로젝트 단위의 금융상품에 우선 적용하고 이 프로젝트가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는지 환경부 지정 기관에서 검토받는 것을 뼈대로 한다.
이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은 올 6월 녹색채권 관리체계를 따로 만들어 나이스신용평가에서 인증평가를 진행, 약 한 달 만에 종합의견에서 ‘적합’을 받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녹색채권 대상 프로젝트가 녹색분류체계에 적합한지 한국표준협회에서 약 석 달에 걸쳐 적합성을 검토 받아 이를 통과했다. 일반적으로 ESG채권을 발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약 한두달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의 시간이 더 소요된 셈이다.
적합성 판단 확인서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전국 각지의 양수발전소와 태양광과 풍력 발전시설에 조달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자금 투입 기간은 2026년까지다.
한편 이번 발행을 마무리하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의 ESG채권 상장 잔액은 모두 6600억원이 됐다. 사회적채권이 3000억원이고 지속가능채권은 2400억원, 녹색채권은 1200억원 등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01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대의 발전사이자 국내 유일의 원자력발전회사다. 한국전력공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장기 신용등급은 AAA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롯데케미칼, '우리사주·구주주' 실권 불구 유증 성공
- 최대 4000억 공모채 추진 CJ제일제당, 대표주관만 5곳
- [Korean Paper]보금자리론 급증 대비 주금공, 스트레이트본드 첫 발행
- A급 SK렌터카, 고민 흔적 가득한 '만기·금리밴드' 구성
- SK케미칼, 3년만에 공모채 추진
- [케이뱅크 IPO]상장 철회 공식화…증권업계 "예견된 수순"
- [GP 블라인드펀드 줌인]스카이레이크, 첫 세대 교체 산물 '11호 펀드' 소진 임박
- [오스템임플란트 M&A]상장 실질 심사 ‘변수’, 공개매수 참여율 높아지나
- 웨일인베, YJA와 손잡고 '美엑스에너지' 투자 나선다
- 젠스타메이트그룹, '1000억 가치' 에비슨영코리아 판다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영역한계 넘어선 엔터사의 변신]하이브, 웃돈 주고 수퍼톤 인수 "AI오디오 비전 좋다"
- [SM엔터, 거버넌스 리스크]"거버넌스 국내 최고 수준...장기 파트너 될 것"
- [네이버가 그리는 글로벌 3.0]'미국 잡아야 글로벌 간다' 웹툰·C2C 사업확장성 주목
- [이사회 분석]IHQ, 사외이사 과반 유지해도 출석률 관리 '미흡'
- [100년 기업 메리츠의 비밀]수익창출 일등공신 부동산금융 '양날의 검'
- [SM엔터, 거버넌스 리스크]멀티 프로듀싱 체제 전환, 주가 상승 기폭제 될까
- [네이버가 그리는 글로벌 3.0]크림 위상 높아질까, C2C 전초기지로 '부각'
- [SM엔터, 거버넌스 리스크]내부거래 리스크 해소, SMBM 활용 '주목'
- 삼성SDS "미래 위해 투자 불가피, 배당성향 높일 것"
- 삼성SDS, 실적성장 열쇠 '클라우드'…수익성은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