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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이 CES에 온다면 [thebell desk]

원충희 산업2부 차장공개 2022-11-28 10:10:13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5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극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다녔다. 뒤늦은 3세 경영, 뉴삼성 시작 등 여러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이슈다. 이건희 선대회장 타계 후 2년 만에 회장이 돌아온 것도 의미 중 하나다.

무엇보다 비슷한 연령대의 다른 그룹 3~4세들은 이미 회장 타이틀을 쥔 상황에서 10년째 부회장에 머무르는 삼성 총수는 뭔가 어색한 그룹의 불안정한 모습을 연상케 했다. 더 나아가 책임경영을 위해 그의 등기이사 선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부회장 시절도 그랬지만 이제는 이재용 회장의 방문지와 행보가 좀 더 무게감을 갖게 됐다. 그런 점에서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 show)에 그가 참석할 지는 초미의 관심사다.

CES는 글로벌 전자·IT 혁신기술의 경연장이다. 펜데믹 이전인 2019년 4000여개의 기업과 18만명이 넘는 등록 관람자가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런 자리에 대기업 총수들도 빠지지 않았다. 그간 코로나19로 소강상태였으나 펜데믹 이전에는 생각지 못한 금융지주사 회장들도 이곳을 찾았다.

그러나 정작 국내 대표 전자기업인 삼성전자의 총수는 9년째 보이지 않았다. 이 회장이 상무 시절 그룹 후계자로 나선 공식 데뷔무대가 CES 2007이었다. 지난 세월 동안 그룹 승계와 사법리스크가 이 회장을 얼마나 옭아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글로벌 공략의 시작점인 CES에 총수가 수년째 오지 않으니 전 세계 앞에서 삼성이 뭔가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비쳐졌다.

이번 CES는 코로나 여파가 남아있던 작년보다 전시규모를 2배 가까이 늘리고 참관객도 10만명가량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장이 등극 이후 첨단제품의 기술력을 들여다보고 시장과 경쟁사 동향을 살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가장 넓은 부스를 꾸미고 혁신제품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가 온다면 삼성의 화제성은 확실히 보장된다. 주빈 누구를 직접 맞을지, 어디 부스를 둘러보면서 어떤 기술을 주시할지, 어떤 발언을 할지 등이 모두의 이목을 잡을 것이다. 이 회장의 CES 등장은 뉴삼성을 전 세계 모두에게 천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무대는 갖춰졌다. 스포트라이트도 준비됐다. 기대감 역시 고조되는 중이다. 이 회장은 10년 만에 CES에 모습을 드러낼까. 그리고 총수를 중심으로 새로운 각오를 다진 삼성이 어떤 칼을 품고 나올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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