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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피자헛도 등판, 맘스터치 인수 경쟁 불붙나 PAG 등 글로벌 PEF 대거 참전, 글로벌 프랜차이즈 'YUM'도 군침

서하나 기자공개 2022-11-28 08:17:3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5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거래가 '1조원' 규모의 맘스터치 인수전에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글로벌 외식기업 이 대거 뛰어들었다. 달러 강세로 글로벌 운용사가 투자에 유리해졌고, 맘스터치가 해외 진출에 한창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딜은 별도의 마감이 없는 롤링베이시스 방식으로 진행돼 새로운 후보가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KL&파트너스)와 자문사 도이치증권이 추진하고 있는 맘스터치 매각에 △미국계 PE 골드만삭스PIA △홍콩계 PE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등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와 △글로벌 외식 브랜드 운영사 얌(YUM!) 등 전략적투자자(SI)가 참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골드만삭스PIA는 골드만삭스의 자기자본(PI)을 활용해 전통적인 영역에 투자하는 PEF 운용사다. 국내에서는 배달의민족, 직방 등 유니콘 기업에 투자했다. 초저온 콜드체인 물류회사 한국초저온에도 SK㈜와 함께 2대 주주에 올라있다.

PAG은 오랜 만에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020년 4월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연기금·국부펀드로부터 약 3조3440억원(27억5000만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모았다. 이를 활용해 한국, 일본, 중국, 호주 부동산 등에 주로 투자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PAG는 2020년 8월 국내 유일한 포트폴리오 기업인 영실업을 매각한 뒤로 마땅한 국내 투자처를 발굴하지 못했다. 화성코스메틱, 대성산업가스, 코엔텍, 쥬비스 등 M&A 시장에 나온 매물들을 인수하려고 시도했지만 경쟁 입찰에서 밀려났다. PAG는 막대한 자금력과 중국 등 아시아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외식 브랜드 운영사 얌은 KFC, 타코벨, 피자헛, 해빗 버거그릴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55개국에서 5만3000개 이상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3분기 영업이익 1조6402억원(12억4100만 달러), EBITDA 약 1조8673억원(14억 1300만 달러)을 거뒀다.


이번 딜에 유독 외국계 투자자들이 존재감이 두드러진 덴 달러 강세라는 특수 상황과 맘스터치의 글로벌 진출 이슈 등이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점포 수 1위인 맘스터치는 최근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태국 방콕의 대형 쇼핑몰에 맘스터치 태국 1호점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미국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해 캘리포니아 지역에 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5년까지 미국 내 매장 수를 100개까지 늘리겠단 목표다.

맘스터치의 경우 인수자가 별도의 로열티 지급없이 사업 전개가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다른 글로벌 프랜차이즈보다 높은 마진율을 노릴 수 있다. 최근 불고기, 치킨 등 K-푸드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해외 투자자들이 군침을 삼킬 만한 이슈다.

여전히 새로운 후보가 등판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주관사 측은 맘스터치 매각을 롤링베이시스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롤링베이시스는 원서 마감의 데드라인없이 정원이 찰 때까지 지원을 받아 계속해서 새로운 인수 후보와 접촉이 가능한 방식이다. 연내 매각이 목표지만, 통상적인 매각 절차를 감안하면 연초 정도에 본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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