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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준비' 초점 맞춘 LG엔솔, 힘싣는 R&D 조직 R&D 조직 승격 이후 첫 부사장 CTO…370조 수주잔고 중 북미비중 70%

김동현 기자공개 2022-11-29 07:42:4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5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연구개발(R&D) 조직을 개편한 데 이어 올해 인사를 통해 R&D 부문 인물들을 승진시키며 조직의 위상을 강화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취임 이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배터리 품질을 높이기 위해 R&D 조직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를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키워가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율(합격품 비율)을 유지하려면 그만큼 R&D 역량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LG그룹 차원에서도 이어지는 흐름으로 구광모 LG 회장이 강조한 '미래 준비' 경영과 맞닿아 있다.

◇부사장 CTO 배출…안전솔루션 임원도 승진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R&D 조직 내 배터리연구소와 품질센터를 각각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과 최고품질책임자(CQO) 조직으로 승격시켰다. 권영수 부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로 취임하는 동시에 이뤄진 개편이었다.

이를 통해 최고제품책임자(CPO), 자동차전지사업부, 소형전지사업부, ESS전지사업부, 품질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됐던 R&D 조직에 CTO 부문이 추가됐다. CTO 부문 아래에는 셀선행개발센터, 차세대전지개발센터 등 5개의 센터가 배정돼 전체 R&D 조직도상 가장 많은 센터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R&D 조직개편을 완료한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임원인사를 통해 기술개발과 개발품질 부문 인사를 승진시켰다. LG에너지솔루션 초대 CTO인 신영준 전무는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CQO 산하의 세이프티솔루션(Safety Solution) 센터장을 맡고 있는 조지훈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이외에도 이번 인사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 사장단에 합류하게 된 김동명 사장(자동차전지사업부장)은 연세대 금속공학 학사를 수료하고 모바일전지 개발센터장을 역임하는 등 R&D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임원인사를 통해 R&D 조직에 힘을 싣는 것은 이번 LG그룹 인사의 특징이기도 하다. 최근 계열사 CEO들에게 "사업의 미래 모습과 목표를 명확히 해 미래 준비의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번 LG그룹의 R&D 분야 신규임원은 31명으로, 그룹 전체 신규 임원(132명)의 23%를 차지했다.



◇북미 생산능력 확대, 기반은 기술력

LG에너지솔루션이 R&D 분야에 공을 들이는 이유에는 단순히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점하겠다는 계획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해외 생산거점에서 생산능력을 키워가고 있는 회사 입장에서 각 생산 제품이 동일한 품질을 보여야 한다는 과제가 숨어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으로 확대가 예상되는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에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GM, 스텔란티스, 혼다 등과 합작사를 설립해 북미 지역의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2020년 말 전체 수주잔고 150조원 가운데 북미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불과했지만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는 총 수주잔고 370조원 중 그 비중이 70%까지 올라갔다. 북미 수주가 차지하는 금액과 비중 모두 대폭 올라갔다.

이 가운데 글로벌 생산거점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진단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주요 품질 과제를 선정·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BMS 개발의 경우 CTO 산하 조직인 BMS개발센터가 맡고 있고, 품질 분야는 CQO 조직이 담당한다.

올해 3분기까지 LG에너지솔루션이 투입한 R&D 비용은 6339억원으로, 지난해 한해 동안 투입한 금액인 6539억원에 육박한다. 매출 대비 R&D 비용 비중은 지난해와 동일한 3.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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