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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운용 조직 재정비 '개인-기관' 펀드 분리 본격화 PE본부, 금융회사 등 투자기관 전담키로

양정우 기자공개 2023-01-09 08:30:11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4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이 일반 사모와 기관전용 사모 상품을 분리해 특정 본부에 전담시키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정비했다. 세일즈의 저변을 리테일에서 기관 투자자로 넓히는 과정에서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앞으로 PE본부가 도맡기로 했다.

4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DS운용은 금융회사 등 투자 기관이 출자자(수익자)인 기관전용 사모펀드의 경우 PE본부가 전담하기로 결정했다. 본래 헤지펀드(옛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로 유명한 하우스지만 운용 총괄 내에 PE본부를 별도로 두고 있다.

그간 고속 성장을 이끌어온 건 대체투자본부와 주식운용1~2본부다. 대체투자본부는 비상장사에 투자한 블라인드펀드로 공전의 히트를 거뒀고 주식운용본부에서 다루는 한자펀드 시리즈도 헤지펀드업계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이들 펀드의 수익자는 초고액자산가(VVIP)인 개인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근래 들어 DS운용은 고객의 저변을 확대하면서 다시 한번 가파르게 성장할 채비를 하고 있다. 전용 상품을 통해 기관 고객을 확보하는 동시에 공모펀드에 도전해 개미 투자자까지 포섭한다는 구상이다. 다른 운용 본부의 상품에 투자 기관이 가입할 수 있지만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PE본부가 주도하는 중책을 맡았다.


이번 조직 재정비는 사모펀도 제도 개편을 감안한 조치이기도 하다. 2021년 말 사모펀드 체계 개편을 담은 자본시장법 하위규정 개정안('자본시장법 및 하위법규 개정안')이 시행됐다. 과거 전문투자형과 경영참여형 체계가 사라지고 펀드 비히클이 투자자 유형에 맞춰 일반 사모펀드와 기관전용 사모펀드로 재구성됐다.

개인 고객이 참여하는 일반 사모펀드는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규제가 대폭 강화됐다. 반면 전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엔 상대적 자율성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기관전용 사모펀드의 경우엔 일부 금지 항목을 제외하면 제약을 최소화하는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가 적용된다.

아무래도 수익자가 개인이냐 기관이냐에 따라 운용 방식과 사후 관리 등을 다르게 접근해야 하는 구조다. 헤지펀드 하우스 입장에서는 일반 사모펀드와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나눠 특정 본부에 전담시키는 게 유리할 수 있다. DS운용뿐 아니라 고객 저변이 편중되지 않은 하우스마다 고민하고 있는 대목이다.

개인과 기관으로 수익자가 다른 상품은 판매 타깃이 다를 뿐 아니라 세일즈 접근법에도 차이가 있다. 일반적 헤지펀드는 주로 증권사 판매 채널을 통해 팔리지만 기관전용 상품은 출자자와 직접 접촉해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 DS운용의 PE본부도 기관 네트워크가 출중한 인사를 영입해 왔다.


현재 PE본부의 본부장은 유성우 이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한 유 이사는 미래에셋증권 IB와 PE 파트에서 업력을 쌓은 인물이다. 메이저 증권사의 기업공개(IPO)와 커버리지, 투자 영역을 두루 거치면서 시장 네트워크를 확보해 왔다.

PE본부의 운용자산(AUM)은 2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최근엔 IBK투자증권, IBK캐피탈과 공동 운용(co-GP)하는 구조로 녹색금융 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이 펀드는 이들 공동 운용사의 GP커밋을 포함해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그간 소규모 프로젝트펀드를 주로 결성해 왔으나 증권사 내지 금융그룹과 협업을 꾀하는 방향으로 AUM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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