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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승부수]사회적 책임 강조 동아쏘시오 'ESG 모범생' 비결은작년 건강한 기업문화에 이어 올해 인권경영 강조…환경 제외 전부문 A등급

최은진 기자공개 2023-01-09 13:18:0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6일 10: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쏘시오그룹이 올해 경영전략을 '사회적 책임'으로 가닥을 잡았다. 올해 첫 영업일에 시무식을 열고 경영진들은 관련 지침을 공표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등급으로 점수를 매기는 ESG평가에서 제약사 가운데 유일하게 A등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더욱 관련 역량에 힘을 실어 업계 모범사례로 확고한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다.

◇작년엔 동영상 시무식, 올해는 예년대로 대면 행사

동아쏘시오그룹은 2일 용두동 본사 7층 대강당에서 2023년 시무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김민영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사장·최호진 동아제약 부회장·백상환 동아제약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본사 내 책임 및 선임 직원들이 참석했다.


작년에는 이례적으로 동영상으로 시무식을 대체하며 나름의 변화를 시도한 바 있다. 정 대표가 동영상에 출연해 신년사와 함께 새해 전략을 전달했다.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강신호 명예회장의 메시지도 대신 전달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시 예전과 같이 강당에서 진행하는 보통의 시무식 행사로 돌아왔다. 코로나 팬데믹이 어느정도 마무리 된 데 따라 굳이 온라인으로 할 필요가 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무식에서 강조한 메시지의 핵심은 사회적 책임이었다. 정 대표는 신년사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동아쏘시오그룹의 철학이며, 변함없는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책임은 각자 맡은 바 책임을 다해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또 창의적인 기업 문화와 격의 없는 소통, 모든 구성원의 인권이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자는 주문도 이어졌다. 인권경영을 경영이념 핵심에 두겠다는 의지도 분명하게 전달했다.

실적보다는 사람과 사회에 초점을 두는 경영철학은 작년 시무식에서도 강조됐다. 당시엔 사회적 책임이라는 말보다는 건강한 기업 환경을 만들자는 말로 표현됐다. 이해관계자와 상생해야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자산 2조 상장사 의무 '선제적' 구축…환경부문 B '제약업 고질적 문제'

사회적 책임과 건강한 기업 문화, 인권경영 등을 강조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은 ESG 평가에서도 우수한 등급을 받고 있는 '모범생'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ESG 종합등급에서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 모두 A를 득하고 있다. 제약업계선 유일하다. 세부적으로는 환경 B등급을 제외하고 사회·지배구조 모두 A를 득하고 있다.


A등급은 S부터 D등급까지 총 7단계 중 상위 3번째 등급이다. 지배구조·환경·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적절히 갖추고 있고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적다는 평가다.

특히 지배구조의 경우에는 안정적인 지주사 체계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이사회 투명성 및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에게 의무적으로 부여하는 이사회 제도를 선제적으로 갖추며 진화를 이뤘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동아에스티는 각각 별도기준 자산총액이 9800억원, 1조2000억이다.

우선 양사는 모두 7인의 이사회로 구성한다. 이 중 사외이사가 4명으로 과반을 넘는다. 의장은 대표이사가 아닌 사외이사라 맡고 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를 분리하며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를 구성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감사위원회·평가보상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 등 소위원회를 구축해 전문성을 강화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다만 환경부문에서 B등급을 받았다는 점은 옥의 티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B등급에 대해 모범규준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다소 필요하고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다소 있다고 평가한다. 환경부문 등급은 일반이 다 확인할 수 있는 '환경정보공개시스템'에 자사 정보를 공개만 해도 어느정도 개선될 수 있다. 동아쏘이오그룹 계열사 그 어떤 곳도 해당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환경부문은 정보공개 여부를 제외하더라도 대부분의 제약사들도 취약한 부문이다. 중상위권 제약사 대부분이 환경부문 등급이 B다. 화학물을 생산하는 구조상 페기물 처리 등의 문제가 남는다. 이러한 환경문제에 대해 얼마나 신경을 쓰고 경영에 임하는 지에 대한 정보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등급개선에 발목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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